구도심의 높아진 위상…생활 인프라 바탕으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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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도심의 높아진 위상…생활 인프라 바탕으로 수요 증가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1.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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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일년새 웃돈만 2억8천만원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등 이달 분양 예정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광역조감도. 사진=대우건설·포스코건설 제공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 광역조감도. 사진=대우건설·포스코건설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도심의 경우 쇼핑·편의시설을 비롯해 오랜 전통의 명문학군을 갖춘 지역이 많다. 이로 인해 구도심 재건축·재건축 단지는 빠른 시일 내에 주변 집값을 따라 잡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시세 상승을 주도한다.

13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지난해 2월 진행한 청약에서 1074가구 모집에 총 15만6505명이 몰려 수원 역대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5.7대 1에 달한다.

초기 분양가가 5억7300만원이었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전용 74㎡형은 지난 11월 8억5510만원에 거래되며 현재 웃돈만 2억8000만원이 붙었다. 일찍이 지하철 분당선 매교역과 가까운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갖춰 최고의 입지로 주목받았다.

부산 구도심인 연제구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지난해 6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230.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거제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이다.

연제구와 인접한 수영구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 퍼스트’는 지난해 12월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558.0대 1의 경쟁률로 2020년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정비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대구 중구 남산4-5지구를 재건축한 ‘청라힐스자이’(141.4대 1)도 세 자리 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하며 구도심의 위상을 높였다. 인천 부평구 부개서북측구역을 재개발한 ‘부평 SK뷰 해모로’(105.3대 1)도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기존 거주자와 인근 실수요자가 함께 몰리면서 연이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뛰어난 입지와 완성도 높은 생활 인프라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한 만큼 몸값도 치솟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에도 구도심을 재건축·재개발한 신규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먼저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대구 수성구 파동에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이달 분양한다.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한화건설도 이달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옛 국세공무원교육원 부지에 짓는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장안구 일대는 장안1구역 재개발, 삼익아파트 재건축 등 새 아파트가 연이어 공급되고 있어 신흥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DL이앤씨는 인천 부평구 창천동에서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의 1순위 청약을 지난 12일 진행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평구 청천동·산곡동 일대는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으로 향후 1만5000가구를 수용하는 신흥주거타운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서울 서초·강동구를 대표하는 원도심에도 새 아파트가 들어선다. 오는 2월 삼성물산은 서울 산초구 반포동에서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7월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서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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