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불안에 청약 쏠림 현상 심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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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불안에 청약 쏠림 현상 심화되나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1.1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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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전세가 동반 상승에 입주물량 감소 전망까지
올해도 내 집 마련 최선책 ‘청약’…청약수요 대거 몰릴듯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해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은 계속됐으나 집값은 물론 전세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특히 올해 입주물량까지 큰 폭으로 줄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신규분양 단지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연초 대비 5.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1~12월) 5.70%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세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해 들어 전국 전세가는 4.32% 올라 2015년 4.57%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4월과 5월 상승률은 각각 0.11%, 0.09%에 불과했으나 임대차 2법이 시행된 7월말 이후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8월 상승률이 0.44%를 기록한데 이어 11월에는 0.66%까지 치솟았다.

올해는 입주물량까지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동안 집값은 물론 전세가의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5594가구로, 지난해보다 26.5%(9만5726가구) 감소할 전망이다.

주택시장이 불안해지자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청약’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부분의 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가입 후 24개월이 지나야 1순위 청약이 가능해 청약통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급증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2600만명을 넘어선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7개월만인 11월에는 2710만명으로 집계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집값은 물론 전세가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내 집을 가장 저렴하게 마련할 수 있는 분양시장의 인기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주요 지역 내 알짜 단지들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 새롭게 분양되는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GS건설은 이달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지구 A10블록 일원에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을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84~205㎡, 지하 1층~지상 42층, 9개 동(아파트 7개 동, 테라스하우스 2개 동), 총 1503가구 규모다.

경기도에서도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이달 경기 가평군 대곡리 390-2 일대 대곡2지구에서 ‘가평자이’를 공급한다. 가평자이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6개 동, 전용 59~199㎡, 505가구로 구성된다.

한화건설은 이달 중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193 일원에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 동, 전용 64·84㎡, 총 106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대구에서도 신규 분양이 이어진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하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이달 대구 수성구 파동 27-17번지 일원에 주택재건축을 통해 ‘수성 더 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18개 동, 총 1299가구의 대단지이며 이 중 105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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