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홀로 임단협 해 넘긴 현대제철, ‘파업리스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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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홀로 임단협 해 넘긴 현대제철, ‘파업리스크’ 비상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1.01.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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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총파업… 생산손실 1000억 추산
철강 제품 가격 상승 등 실적 회복세 발목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철강업계 유일하게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타결에 이르지 못한 현대제철이 노사갈등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철강 제품 가격 상승 등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노조가 총파업을 벌이면서 실적 회복세에 발목이 잡힐지 우려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현대제철 5개 지회(충남·포항·인천·광주전남·당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48시간 동안 총파업을 벌인다. 노조 파업은 2019년 10월 이후 15개월 만이다. 비정규직 노조도 동조 차원에서 14일 오전 7시부터 15일 오전 7시까지 파업을 진행한다.

이번 총파업은 노사가 15차례에 걸친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04원 인상 △생활 안정 지원금 300% △노동 지원 격려금 500만원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 불확실성을 이유로 임금 정기 인상분을 동결하되, 경영 정상화 추진 격려금 100%와 위기 극복 특별 격려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국내 주요 철강사는 일찌감치 2020 임단협을 타결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해 8월 기본급 동결 조건으로 합의했다. 임금동결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이다. 포스코 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임금교섭을 회사에 위임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동국제강은 작년 6월 철강사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은 1994년 항구적 무파업 선언 이후 평화적 노사관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7월 세아베스틸과 세아제강도 임단협을 타결했다. 세아베스틸 노사는 경영 상황을 고려해 임금동결에 뜻을 모았으며 세아제강은 노조가 교섭을 사측에 위임하면서 갈등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 지었다.

현대제철은 이번 노조의 총파업으로 손실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10월 48시간 총파업 당시 생산손실도 1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가격 상승, 철근 수요 증가 등 실적 반등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강판 가격은 2017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작년 4분기 이후 글로벌 철강가격 및 철광석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9~2020년 위축됐던 고로 수익성의 반등도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작년 국내 아파트 분양호조와 대한제강의 YK스틸 인수로 올해 국내 철근 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전기로 휴지 및 보수일정 조정을 통해 파업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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