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뚜렷해진 정부 코로나19 백신 계획…추가 도입 임박한 ‘노바백스’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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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뚜렷해진 정부 코로나19 백신 계획…추가 도입 임박한 ‘노바백스’ 백신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1.13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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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가 562명·지역발생이 536명…359일 만에 누적 7만명↑
2월 의료기관·집단시설 종사자 및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 접종
19세부터 49세 일반성인 9월에 접종…당국 “전문가 논의 수렴 중”
오는 2분기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 도입 예상…총 6600만명분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정부가 준비 중인 백신 접종 계획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전 국민에 대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할 방침으로,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를 필요한 50세 이상 또는 고위험군은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되고, 19세부터 49세 성인은 9월에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562명 늘어 누적 7만2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37명)보다 25명 늘어난 수치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근 1년만, 정확히는 359일 만에 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31일(6만739명) 6만명대로 올라선 지 13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36명, 해외유입이 26명이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약 628명꼴로 발생한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593명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0명 늘어 누적 118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69%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줄어 총 374명이다.

지난 연말부터 1000명대를 기록하던 확진자 수가 점차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정부는 내달 시작될 백신 접종 계획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우선 정부는 전 국민에 대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 등 접종 순서, 시기, 범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세부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대본이 밝힌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 접종 일정 계획을 보면 내달부터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56만6000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및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103만3000명) 등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이어 △1차 대응요원(9만2000명) △65세 이상 노인(835만9000명) △기타 의료기관 종사자(35만2000명) △19∼64세 고위험 만성질환자(602만7000명) △19∼64세 중등도 만성질환자(564만8000명) △50∼64세 성인(1252만5000명) △경찰·소방공무원·군인(74만5000명) △전력·수도·가스 등 사회 핵심인력(15만6000명), 집단시설 생활자(6만4000명), 보육시설 종사자(67만5000명),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2만명) 등의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그 뒤 만 19∼49세 일반 성인(2266만4000명) 등이 9월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방대본은 다만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상황이나 접종 목표, 백신 물량에 따라 우선순위 등은 변동 가능하다고 전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우선접종 대상자 규모에 대해 “3200만~3600만 정도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명단과 규모에 대한 파악을 지자체, 관계부처, 관련 협회를 통해 하고 있다”며 “관계 부처 의견수렴 등을 거쳐 1월 중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당초 공개한 화이자, 모더나, 얀센(존슨앤드존슨), 아스트라제네카 이외에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국내 도입할 계획이다.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국내로 백신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5600만명분으로, 개별기업 4개사 4600만명분과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1000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여기에 노바백스 백신 1000만명분 이상을 도입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공급될 전체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6600만명분이 될 예정이다.

노바백스 백신의 장점은 공급이 용이하고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방식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앞서 노바백스는 지난 2020년 8월 국내 SK바이오사이언스 그리고 보건복지부와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글로벌 생산과 국내 공급 협력을 위한 3자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로부터 NVX-CoV2373의 항원 제조기술을 이전받아 항원 생산을 위한 추가 공정을 개발한 뒤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위탁생산개발(CDMO)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만큼 백신 보급 시 보관 및 유통이 용이하다.

NVX-CoV2373는 합성항원백신으로 이미 사장에서 상용화된 기술을 이용한다. 일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과 B형간염백신 그리고 MSD와 GSK에서 각각 인유두종바이러스를 재조합해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사바릭스’가 대표적이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백신 종류 다양화는 접종 후 특정 백신 부작용과 변질 또는 유효기간 만료 등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꼭 필요한 요소”라며 “이번 노바백스까지 포함해 사실상 현재 보건당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손꼽히는 백신들과 거의 다 계약한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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