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無學大師식 방역대책으로 국민 반감만 사는 정부
상태바
[기자수첩] 無學大師식 방역대책으로 국민 반감만 사는 정부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1.01.13 13:4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옛말 중에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본래 태조 이성계와 그의 왕사(王師)였던 무학대사가 주고받은 농담이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뜻을 지닌 이 문장은 아전인수격 태도를 비아냥거리기 위해 주로 쓰인다.

젊은 층 사이에서 최근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대부분 무학대사의 농담처럼 비춰진다. 실제 20~30대 층에서는 “공무원들이 잘 가는 골프장 빼고 체육시설은 모두 닫는다”는 말까지 돌 정도다.

돌봄 교실을 위한 체육시설만 집합금지에서 제외시키는 태도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개인에 대한 투자가 높아졌고, 1인 가구가 많아진 시대에 돌봄을 위한 ‘특별 방역 해제’는 다수의 청년 사이에서 의문만 제기하게 만든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유튜버 ‘핏블리’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낳은 불세출이다.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작년 말 헬스장을 오픈했지만, 체육시설 집합금지로 인해 단 한 번도 고객을 받지 못했다. 차선책으로 헬스장 먹방을 시작한 그는 건강 유튜버가 고칼로리의 ‘치즈볼’ 먹방으로 유명세를 누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안타깝게도 새로 오픈한 그의 헬스장은 결국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기로 했고, 많은 유튜브 이용자들이 정부를 맹비난하는 댓글로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형평성’은 민주주의가 보편화된 이래로 어려운 단어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시대에 우리 국민은 이전까지 다수를 위해 소(小)를 희생시킨다는 마음으로 정부의 방역지침을 따랐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사태는 국민을 피로하게 만들었고, 충분히 납득되지 않는 방역지침에 대해 국민은 거부하기 시작했다. 많은 헬스장 운영자들이 업장 문을 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신이 빚을 지면서까지 정부의 지침을 따를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세계로 교회도 같은 맥락이다. 출석 교인 약 3500명인 이 교회는 “목욕탕이나 영화관, 식당보다 교회 예배에 대한 억압이 더 강하다. ‘감염병 예방법’은 교회에 대한 탄압”이라며 정부에 맞서고 있다.

목욕탕이나 영화관, 식당 등 다중이용 시설과 다른 방역 기준이 교회에 적용되고 있다는 점이 이들에게는 불만이다. 해당 교회의 담임목사인 손현보 목사가 전광훈 목사와 같은 극우적 입장이라는 점을 차치하고도 그들이 따지는 형평성 불만은 충분히 납득이 되는 사항임은 분명하다.

이처럼 정부와 방역당국은 국민의 삶에 제대로 귀 기울이지 않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보기 좋은 ‘누더기 조처’만 펼쳤을 때 국민들이 언제든 반대와 불복을 감행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성희철 2021-01-13 14:36:09
지적 잘했다.
근데 문제는, 문재인 민주당이 말을 안들어쳐먹는다.
진짜 무학대사 식 방역대책, 아니 코로나정치 조작질이다.
더 이상 문재인 민주당 대깨문 문빠 문슬람새끼들 말장난에 희망고문당하지 말고,
나 포함 울 5400만人 全 한국시민들이 집단폭동일으켜 문재인 민주당 단칼에 끝장내,
나 포함 울 5400만人 全 한국시민들에 의한 no마스크 no거리두기 대면 오프라인 집밖시대 再출범시키는게 더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