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공유제 두고 “공산주의” “메카시즘”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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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공유제 두고 “공산주의” “메카시즘” 설전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1.01.12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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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서 이익공유제 펀드 조성 검토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국민통합을 위해 사면론에 이어 띄운 '이익공유제'를 두고 정치권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를 '공산주의'라고 비판했고, 여권에서는 '정책에 이념적 잣대를 들이댄다'며 메카시즘에 비유하고 나섰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12일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익공유제와 관련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지 못하면 사회적 통합은 물론,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경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지지한 뒤 "대기업 또는 일부 금융에서 펀드를 구성해 중소기업이나 벤처,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에게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사업을 기획하는 것 등을 적극적으로 고민해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제적인 수단보다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자발적인 참여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유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야권에서는 이를 '포퓰리즘 정책', '공산주의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죄라면 묵묵히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는 국민 재산을 몰수해 바닥난 국고를 채우겠다는 반헌법적 발상에 말문이 막힌다"며 "정부가 성찰하고 반성해 감당해야 할 일을 국민 팔 비틀어 대행시키겠다는 몰염치는 어디서 발원하나"라고 했다.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 또한 "누가 어떻게 코로나로 득을 봤는지 측정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홍 정책위의장은 "과거 메카시즘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해 유감"이라며 "정책의 문제점을 얘기해야지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 이념적 잣대를 가지고 들이대는 것은 21세기 현대 정당과 전혀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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