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尹에 “별의 순간 포착해야” 安엔 “지지율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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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에 “별의 순간 포착해야” 安엔 “지지율 의미 없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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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망론에 힘실었지만 "여권후보 가능"
안철수 서울시장 지지율 1위에 '거품론' 제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별의 순간이 보일 것"이라며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로 불편해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는 "(서울시장 여론조사) 지지율을 분석해보면 별로 의미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윤 총장을 향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에 별의 순간은 한 번밖에 안 온다"며 "그 별의 순간을 제대로 포착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국가를 위해 크게 기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보기엔 윤 총장은 별의 순간이 지금 보일 것"이라며 "본인이 그것을 잘 파악하면 현자가 될 수 있는 것이고 파악을 못하면 그냥 그걸로 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결심할 거니 내가 구체적으로 얘기는 안 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대권 도전을 '별의 순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윤 총장이 대권 도전의 기회를 제대로 포착하면 대통령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을 "여권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에서 (대선후보를) 찾다가 적합한 사람이 없으면 그 사람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야권단일화를 언급한 안 대표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하려면 솔직해져야 하는데 '나로 단일화 해달라'라는 요구는 하면 안 된다"며 "스스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스스로 야당 단일후보로 출마하겠다고 밝혔지만 누가 자기를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후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치 상식으로 봐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나는 거기(단일화)에 별로 관심이 없다. 나한테 자꾸만 다른 사람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하기가 싫다"며 야권단일화가 불발돼 3자대결 구도로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진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재차 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최근 안 대표가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전체 1위를 한 것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별로 의미가 없다"며 "우리 당에 있는 사람이 거기에다 지지하는 사람도 있고, 민주당 사람이 지지한 사람도 있다"고 했다. 실전에 들어가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이탈하게 돼 안 대표의 지지율이 거품처럼 무너질 것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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