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떡볶이·껌 등 4종…‘진로안주플래터’ 안주 시너지 기대
이마트24,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으로 MZ세대 공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에 때 아닌 두꺼비 경쟁이 불붙었다. 대형 편의점 3사가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상품 판매에 일제히 돌입해서다.
하이트진로의 두꺼비는 주류업계의 대표적인 캐릭터 성공 사례로 꼽힌다. 하이트진로가 한정판으로 선보인 두꺼비 굿즈 1000개가 30초도 안돼 완판되고 국내 최초 주류캐릭터 팝업 스토어 ‘두껍상회’에는 70일간 1만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마카롱과 컵케익을 선보인다.
‘쫀득한 두꺼비 마카롱’은 겉은 바삭하면서도 속은 쫀득한 하늘색 그라데이션 꼬끄에 레몬·만다린·깔라만시 맛 필링을 가득 채운 마카롱이 1개씩 총 3개가 들어있는 상품이다. 패키지에는 마카롱을 들고 있는 두꺼비 캐릭터와 로고가 삽입됐다.
13일 출시되는 ‘깔라만시 컵케익’은 상큼한 깔라만시를 함유한 케익 시트에 마스포카네 치즈를 넣은 상품으로, 케익 위에는 초콜릿으로 만든 두꺼비 캐릭터를 올려 포인트를 줬다.
CU 관계자는 “디저트를 주로 즐기는 학생이나 젊은 여성들을 겨냥했다”며 “앞으로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들을 계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GS2도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진로안주플래터·두꺼비감자칩·두껍면떡볶이·두꺼비헛개껌 등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 GS25 역시 마찬가지로 4종의 상품 전면 디자인에 진로이즈백의 고유 색상과 캐릭터인 두꺼비를 내세웠다.
진로안주플래터는 소주 안주로 간단히 즐기기에 제격인 우육포·구운오징어 등 6종의 종합안주세트로 구성됐다. 두꺼비감자칩은 부드럽고 깨끗한 진로이즈백 맛을 반영해 시중의 감자칩 대비 한층 더 깔끔하고 담백한 맛으로 구현됐다.
또 연령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두껍면떡볶이는 두꺼비의 준말인 ‘두껍’에서 착안해 두껍고 넓은 면을 주재료로 활용했으며, 두꺼비헛개껌은 음주와 숙취해소의 ‘불가분’(나눌 수 없음) 관련성을 익살스럽게 살렸다.
GS25 관계자는 “양사가 상품 콘셉트와 디자인 등을 3개월 넘게 긴밀하게 협의하며 개발했다”며 “특히 진로안주플래터는 주류와 함께 구매되는 빈도가 높은 대표적인 상품이라 이번 협업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S25는 진로안주플래터를 시작으로 다음 달 첫째 주까지 진로이즈백 협업 상품 4종을 전국 점포에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마트24도 오는 21일 하이트진로의 캐릭터인 두꺼비를 활용한 PL상품 ‘아임이 두꺼비 젤리’ 2종(청포도 자두)을 출시한다.
이마트24 측은 두꺼비를 활용한 상품 기획 단계부터 두꺼비를 형상화할 수 있으면서 MZ세대가 즐겨 찾는 상품을 고민하던 중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젤리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는 젤리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를 겨냥한 두꺼비 굿즈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편의점 3사가 일제히 하이트진로와의 협업을 시작한 것은 최근 브랜드와 상품의 이색 조합이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U가 대한제분의 마스코트 표곰을 활용해 선보인 ‘곰표 시리즈’ 상품들은 이른바 대박을 쳤다. 맥주로 시작해 화장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현재까지 10종 이상 출시됐다. ‘입술에 바르는 구두약’(말표뷰티세트)으로 시작한 말표산업과의 협업은 말표흑맥주로까지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맛이 상품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던 것과 달리 MZ세대는 맛·재미·색다름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지고 상품을 선택한다”며 “그런 면에서 주류업계 캐릭터 성공작인 하이트진로의 두꺼비를 잡기 위한 업계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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