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덜 오른’ 中증시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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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덜 오른’ 中증시 올라탈까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1.12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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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57% 오를 때 中증시 1.68% 상승
중국 ETF 수익률·거래량 압도적…독주체제
해외주식형 ETF 중 최근 한 달 거래량 1위는 ‘타이거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로 거래대금은 858억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해외주식형 ETF 중 최근 한 달 거래량 1위는 ‘타이거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로 거래대금은 858억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중국 증시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데다 코스피 조정 조짐이 맞물리면서다. 증권가는 투자 수요에 맞춰 신규 중국 투자 ETF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타이거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의 거래량은 241만5878주, 거래대금은 85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ETF 중 거래량 1위다.  

거래량 2위도 중국 ETF가 차지했다. ‘타이거 차이나전기차솔라엑티브’는 거래량 175만160주, 거래대금 23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 3위인 ‘KB스타 미국 S&P원유생산기업(합성H)’(86만5494주, 25억원) 보다 거래량이 2배 이상 많다. 거래량만 보면 사실상 중국 ETF 독주체제다.

수익률도 좋다. ‘타이거 차이나전기차솔라엑티브’(30.54%)와 ‘타이거 차이나CSI300레버리지(합성)’(27.53%)는 각각 수익률 2, 3위를 차지했다. 수익률 상위 10종목 중 7종목이 중국 ETF의 차지였다. 단, 수익률 1위는 ‘킨덱스 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H)’(38.87%)가 차지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등하며 상승 피로감에 조정이 예상되자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국 시장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11일까지 9.57% 올랐다. 반면, 상하이종합지수는 1.6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상승률을 비교해도 코스피가 상대적 강세다. 코스피는 지난해 30.75% 상승했고, 상하이종합지수는 11.94% 올랐다.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덜 오른 만큼 경기 회복 국면에서 추가 상승에 힘이 실릴 걸로 보인다. 증권가는 올해 중국 증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수 시장의 확대를 꼽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내수 시장이 연평균 6% 성장해 2030년 규모 13조달러(약 1경4196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을 넘은 만큼 올해가 본격적으로 시장이 커지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3400선대의 고비를 깨고, 3500선을 넘겼다”며 “불안하게 보는 시각도 있지만, 다행스러운 건 시장내 넘치는 유동성이 중국정부의 정책을 좇아 잘 따라가고 있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에 대한 급한 불은 껐고, 백신도 조만간 접종을 시작하지만, 완전 정상화되었다고 보기에는 그 시기가 좀 이르다”며 “2021년은 완전 정상화로 가기전의 워밍업 단계”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ETF를 계속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중국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타이거 차이나항셍테크 ETF’를 상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현지 제휴를 통해 중국 ETF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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