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합당 상상 못해...서울시장 3자 대결도 승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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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합당 상상 못해...서울시장 3자 대결도 승리 가능"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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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과 안철수 회동 등 야권단일화 이슈화에
"안철수와 단일화에 매달리지 말라" 당내 당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3자 대결이 펼쳐지더라도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 민주당과 국민의힘, 국민의당의 3자 구도에 대해서는 "경우에 따라 단일화를 했는데도 누가 출마하면 어쩔 수 없는 것"이라며 "(3자 구도에서도) 승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 위원장은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도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매달리지 말라는 취지로 당부했다고 전해진다. 또 당내 중진들을 향해 관련 언급 자제도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안 대표와 전격회동한 뒤에도 안 대표와의 입당·합당 논의보다 당내 경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당내에 전달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들어 당 중진들 사이에서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이나 양당 간 합당 문제를 거론하는 일이 잦아진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을 총괄하는 정진석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두 당의 통합이 후보 단일화에 우선해야 한다. 선통합, 후단일화가 해답이다"고 말한 바 있고, 유력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안 대표의 입당이나 합당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출마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날도 오 전 시장은 라디오에서 안 대표로 서울시장 야권단일화가 이뤄져 실제 당선될 경우, 오히려 야당분열의 형태가 고착화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선 국민의힘 경선, 후 단일화 논의로 진행될 경우 단일화 확률은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 아예 당을 통합해버리면 단일화 문제가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많은 분들이 단일화가 되면 좋지만 안 될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니냐는 염려들을 참으로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3자 대결을 염두에 두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출마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가 많이 들었다"며 "김 위원장은 3자 대결구도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시는 분 중 한 분"이라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번 주 단일화를 위해 안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그는 "만나서 대화하면 (안 대표의 입당 및 합당)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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