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각종 시설 집단 감염 여전… 확진자 억제 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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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각종 시설 집단 감염 여전… 확진자 억제 암초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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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교회·요양병원 등 감염 지속… 국내 거주 외국인도 변수
교회 운영중단에 반발하는 신도들. 사진= 연합뉴스.
교회 운영중단에 반발하는 신도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각종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으면서 확진자 억제에 암초를 만났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1명이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감소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8∼10일까지 사흘 연속 600명대를 기록한 뒤 이날 400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구치소를 비롯해 교회, 요양병원, 장애인 복지시설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 동부구치소 발로 시작된 교정 시설 관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미 12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8월에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 수(1173명)를 추월했다. 구치소 관련 집단 감염은 1위 신천지 에수교 증거장막성전의 5213명에 이어 역대 2위 규모다.

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새로운 사례로 분류된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날 2명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은평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도 2명이 추가돼 누적 10명이다.

요양병원은 특성상 보호자나 간병인과 환자의 신체 접촉도가 높아 감염 확률이 높은 편이다. 이밖에 서울 송파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80명에 달했다.

전국적으로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도 이어졌다. 최근 경북 상주시의 종교시설인 BJT 열방센터 행사에 갔던 일부 교인이 광주 등 다른 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울산제일성결교회, 부천 역곡동의 한 교회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정부의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고 대면 예배 강행으로 여러 차례 고발당한 부산지역 교회 2곳은 폐쇄조치가 내려졌다.

아직은 비중이 적지만 국내 체류 외국인의 확진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외국에서 유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5539명이다. 전체 감염자의 8.6%에 해당한다. 이들 중 절반가량인 2509명이 외국인이다. 하지만 이 중 약 32%인 801명이 최근 두 달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문제는 한국의 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집단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신학기를 맞아 유학생들의 입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정보 공시 웹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유학생 수는 10만 10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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