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년사] 文, 선도국가 장밋빛 청사진 제시...국정 지지도 최저, 부정평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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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신년사] 文, 선도국가 장밋빛 청사진 제시...국정 지지도 최저, 부정평가 최고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1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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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 언급없이 "방역모범국"...경제회복 자심감
文 지지율 35.5%...'매우 잘한다'는 19%에 그쳐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사진=리얼미터 홈페이지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나 선도국가 도약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30% 중반대로 떨어져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60%선을 돌파하며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회복·포용·도약의 위대한 해"

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 키워드를 '회복·포용·도약'로 제시하며 "올해는 회복과 포용과 도약의 위대한 해로 만들어내자"고 했다. 그러면서 "일상을 되찾고, 경제를 회복하며, 격차를 줄이는 한 해가 될 것"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가 끝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선도국가 도약의 길을 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장밋빛 전망은 특히 코로나 방역과 경제 분야에 집중됐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관련해 "세계 최초로 전국 단위 선거와 입시를 치러냈고 봉쇄 없이 확산을 최대한 억제하며 OECD 국가 중에서도 손꼽히는 방역 모범국가가 된 것은 우리 국민들이 만들어 낸, 누구도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라고 자평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 등 정부 책임 문제는 거론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제에서도 빠르고 강한 회복을 이룰 것"이라며 "이미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2년 만에 500억 달러를 넘었고 12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기세를 이어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에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 

▮구치소 집단감염 등에 지지율 최저

하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달랐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주간집계(YTN 의뢰로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 대상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오른 60.9%(매우 잘못함 47.1%, 잘못하는 편 13.9%)로 집계됐다. 반면 긍정평가는 1.1%포인트 내린 35.5%(매우 잘함 19.1%, 잘하는 편 16.4%)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3.6%였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리얼미터는 "최근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논란 등 잡음이 끊이지 않은 데다 정인이 학대 사건을 놓고 행정 시스템에 대한 질타가 이어진 것,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진자 확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율 변화를 보면 문 대통령 부정평가는 대구·경북(11.6%포인트), 정의당 지지층(10.3%포인트), 무직(8.4%포인트), 여성(3.5%포인트), 30대(3.8%포인트), 보수층(2.6%포인트), 20대(2.5%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긍정 평가는 열린민주당 지지층(4.8%포인트), 부산·울산·경남(4.6%포인트), 50대(3.5%포인트), 호남권(3.3%포인트), 노동직(2.8%포인트) 등에서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4월 재보선을 앞둔 서울에서는 지지율이 34.6%, 부산·울산·경남에서는 32.7%로 집계됐다. 지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20.7%로 나타났다. 광주·전라는 57.9%로 유일하게 50%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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