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택 매매 총액 첫 30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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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 매매 총액 첫 300조 돌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1.11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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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첫 200조 돌파…지방도 100조 웃돌아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연간 주택 매매 총액이 지난해 2006년 이래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11일 직방은 지난해 주택시장의 매매거래 총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원(지난 7일 기준 잠정치)을 기록했다. 2019년 246조2000억원에 비해 110조원 이상, 종전 최대치인 2015년 262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9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82조2000억원으로 이전 연간 주택 전체 유형의 매매거래 총액을 넘어섰다. 연립·다세대 35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4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주택유형별 매매는 아파트 80만1348건, 연립·다세대 17만5736건, 9만8027건이 거래됐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227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176조1000억원, 연립·다세대 29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22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이전 최고 거래총액을 경신했다.

같은기간 지방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133조10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전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았던 2015년 94조7000억원에 비해 38조4000억원 많은 거래액이다. 주택 유형별 매매거래 총액은 아파트 106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6조원, 단독·다가구 21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지난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는 역대 최대 매매거래 총액으로 조사됐다.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110조6900억원의 거래가 발생해, 단일 시도 지역으로는 2006년 발표 이후 처음으로 10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서울은 92조46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12조2400억원 증가했다.

지방은 부산이 28조1300억원의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으며, 2019년 13조9300억원에 비해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그 다음으로 대구 18조6400억원, 경남 12조76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한국부동산원 종합주택유형 기준 37.1%)은 2019년에 비해 1조54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4.0% 상승한 대전은 2019년에 비해 8400억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9조2700억원의 주택매매거래가 이뤄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주택 매매거래 총액은 지난해 3분기까지 18.4%를 기록했다. 3분기 까지의 기조가 지난해 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직방은 예상했다. 이전 최고치였던 2015년의 15.8%에 비해 2.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경제성장률에 비해 주택 매매시장의 거래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나타난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최성헌 직방 매니저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했다”며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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