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이어 신축년에도 수도권·광역시 분양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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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년 이어 신축년에도 수도권·광역시 분양 ‘강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1.1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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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시 초기 분양률, 지방 대비 10%포인트 높아
‘대진 한신더휴 리저브’ 등 연초 수도권·광역시 분양 활발
‘대신 한신더휴 리저브’ 투시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대신 한신더휴 리저브’ 투시도. 사진=한신공영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뜨거웠던 분양 열기가 올해에도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는 389개 단지, 총 14만9019가구이다. 접수된 청약건수는 403만7675건으로 평균 경쟁률은 27.1대 1에 달한다.

권역별로 수도권 지역이 6만6514가구 모집에 230만1741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34.6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 및 5대 광역시가 3만5120가구 모집에 230만4581명이 신청해 3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타 지방(4만7385가구)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11.2대 1에 그쳤다.

초기 분양률 역시 수도권과 광역시가 높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0년 3분기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시, 수도권 지역 초기 분양률은 각각 99.4%, 99%이다. 이는 기타 지방이 기록한 83.7% 대비 10%포인트 이상 높다.

이 같은 지역별 편차는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아울러 당첨만 되면 수 억원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로또 단지에 대한 인식 확산 역시 청약 양극화 현상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청약 경쟁률을 통해 표출됐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1월 101.5에서 12월 113.6으로 12.1포인트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 역시 100.6에서 109.1로 8.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 지방이 96.7에서 100.8로 4.1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난해 분양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기침체와 정부의 주택시장을 겨냥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겹쳐 ‘똘똘한 한 채’ 선호현상이 심화된 한 해였다”며 “신년에도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 대책이 발표되기 전에 분양을 서두르려는 업계 분위기 속에 연초부터 분양이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신축년 초에도 광역시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활발하다.

먼저 한신공영은 대전 중구 선화동 일원에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 75~84㎡ 418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복합단지이다.

현대건설도 대구 남구 대명동에 아파트 전용 84~150㎡ 861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84㎡ 228실로 구성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한화건설 역시 경기 수원 장안구 파장동에 전용 64~84㎡, 1063가구 규모의 ‘한화 포헤나 수원장안’을 이달 중 선보인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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