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30년 공연무대 기록사진 '민병구 무대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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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30년 공연무대 기록사진 '민병구 무대미술'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1.01.11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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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종사자, 무대미술 지망자에게 훌륭한 참고서
연극이나 공연이 끝나면 버려지는 연극무대 기록, 가치 높아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연극을 형성하는 두 가지의 요소는 '연기'와 '무대'다. 연기와 무대는 동등한 가치에서 일체를 이룬다.

미국의 무대장치가·연출가인 로버트 에드먼드 존스는 "배우는 무대장치를 배경으로 하여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무대장치 속에서 연기한다"며 무대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무대예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는 말하지만 그 가치를 존중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민병구 무대미술: 컬처플러스 출간

무대미술을 주제로 한 국내 도서 발간 종수가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다는 사실이 이를 대변해 준다. 더욱이 공연이 끝나면 무대장치와 자료들이 버려져 무대미술의 노하우가 후대들에게 전해지지 않고 있다.

도서출판 컬처플러스가 30년간의 공연무대를 기록한 ‘민병구 무대미술’을 11일 펴냈다. 1, 2권 양장제본으로 제작된 이 책은 무대미술가인 민병구 중부무대미술연구소장이 1990년부터 2020년까지 제작했던 무대사진들로 꽉 차 있다.

1권에는 극단 상당극회의 ‘품바’(이창구 연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를 시작으로 1990년부터 2012년까지의 90여 연극작품이, 2권에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의 연극, 무용, 이벤트(행사) 등 70여 개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에는 국내의 내로라하는 연극, 뮤지컬, 행사 등의 무대미술 사진과 함께 연필로 그린 무대 스케치, 무대 평면도가 들어있다.

민병구 무대미술: 컬처플러스 출간

<민병구 무대미술>은 한 무대미술가의 개인 도록이라는 사실을 넘어 한국 무대미술의 기록물로도 가치가 높다.

'부엉이 작가'로도 알려져 있는 저자는 한국화가이자 시집 ‘고무신놀이’를 펴낸 시인이다. 무대미술은 작화와 제작인데 이 두 가지를 다 가진 작가가 민병구다라고 고(故) 이창구 청주대 연극영화과 교수가 말했듯이 그는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미술가 중 한 사람이다. 민병구 작가는 현재 중부무대미술연구소 대표로 재직하며 무대미술의 연구와 발전에 심혈을 쏟고 있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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