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당대회] 北 "美는 최대 주적...강대강 전략 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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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차 당대회] 北 "美는 최대 주적...강대강 전략 견지"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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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굴복시키는데 대외정책 초점 맞출 것"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 북한 8차 당대회 4일차 회의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대화 중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 부위원장은 북한 핵개발의 주역이다.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지난 8일 북한 8차 당대회 4일차 회의가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고 9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 위원장 앞에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대화 중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리 부위원장은 북한 핵개발의 주역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북한이 10일 뒤 출범하는 미국 조 바이든 정부를 향해 “미국은 최대 주적”이라며 향후 5년간 강 대 강 전략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8차 당대회 4일차인 지난 8일 보고에서 향후 5년간 대외정책에 대해 “결론은 불법무도하게 날뛰는 적대세력들과 강권을 휘두르는 대국들에 대하여서는 강 대 강으로 맞서는 전략을 일관하게 견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에 상응하게 대외관계를 전면적으로 확대발전시켜 사회주의건설을 정치외교적으로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것을 현 시기 대외사업의 총적방향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외에서 “책임있는 핵보유국”을 자처했다. 미국이 자신들의 핵무장을 인정하지 않고 적대시한다면 적대정책으로 맞설 것이며 동시에 핵보유국 지위에 걸 맞는 대외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탈하려는 적대세력들의 책동을 짓부셔 버리고 우리 국가의 정상적 발전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외교전을 공세적으로 전개하여야 한다”며 “대외정치활동을 우리 혁명발전의 기본 장애물, 최대의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지향시켜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조미관계(북미관계) 수립의 열쇠는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데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정성장 미국 윌슨센터 연구위원 겸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만약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제재와 실무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리 만무하다”며 “새 행정부의 공식적 2인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인 김여정 간의 고위급 회담 그리고 남북한과 미중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통해 북한 핵능력의 단계적 감축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미북 관계 개선과 대북제재 완화 등에 대한 포괄적 협상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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