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오세훈 단일화 두고 곧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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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오세훈 단일화 두고 곧 회동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1.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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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큰 의미부여 할 필요 없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제공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국민의당 제공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주중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비공개 회동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국민의당 관계자는 매일일보와의 통화에서 회동에 대해 "오 전 시장 측에서 제안이 와서 만나는 자리"라며 "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회동 일정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이르면 이번 주에 만남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단일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냐'는 질문에는 "만나서 좋은 안이 있으면 의견교환을 해보는 자리일 뿐 큰 의미부여를 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안 대표는 전날 연세대 김동길 명예교수를 만났다며 이후 본인의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사님은 따뜻한 밥 한 상을 내주셨다. 저의 출마 소식이 무척 기쁘셨다고 했다. '지니고 있는 정직함과 밝은 모습을 잃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찬물에 세수를 한 듯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선생님께 밥상머리 교육을 제대로 받은 셈"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특히 "박사님께서는 링컨의 사진 액자를 선물로 주셨다. 돌아오는 길에 선물해주신 액자를 마주하면서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며 "이제 나무를 베러 나서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혹독한 겨울 추위가 깊어질수록 따뜻한 봄도 가까이 다가오는 법이다.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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