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경선 대한골프협회장… 후보 3인 선거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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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경선 대한골프협회장… 후보 3인 선거전 치열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10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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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명·박노승·우기정 3파전, 12일 온라인 투표 결정
트레이닝 센터·협회 개혁·유망주 발굴 등 공약 내세워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 후보. 왼쪽부터 가나다순으로 박노승·우기정·이중명 후보. 사진= 대한골프협회.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 후보. 왼쪽부터 가나다순으로 박노승·우기정·이중명 후보. 사진= 대한골프협회.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제19대 대한골프협회장 선거에 3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치면서 사상 처음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그만큼 과거와 달리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협회장 후보 등록 마감 이후 추첨을 통해 기호 1번 이중명, 2번 박노승, 3번 우기정으로 결정됐다. 지난 1965년 창설된 대한골프협회는 회장 선거가 경선을 통해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대 회장까지는 추대 형식으로 취임했다.

이중명 후보는 2008년부터 대한골프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대한골프협회 스포츠 공정위 위원장을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간 맡았다. 이 후보는 아난티, 힐튼 남해 등 골프장 4개를 경영하고 있다.

이 후보는 국내 골프 산업 발전을 위한 협회의 지원 및 역할 확대, 시도협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한 균형 있는 발전, 협회 자체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재정 자립 도모, 주니어 육성 및 우수 선수 지원을 통한 국내 골프 경쟁력 확보 및 위상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후보는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골프 연습장 및 트레이닝 센터 등 시설 마련하고 선수들의 성장을 위해 국군체육부대와 협력해 골프단 창단을 추진하겠다”면서도 “수도권과 영남지역에 각 18홀 규모를 갖춘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를 개발하겠다”고 전했다.

기호 2번 박노승 후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서 일하다 독일에서 사업을 했다. 아들을 골프 선수로 키우면서 골프 전문가가 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스포츠 비즈니스 골프 부문 석사를 따고 골프 전문 서적 2권을 집필했다.

R&A 레벨3 국제심판 자격도 땄다. 대학에서 골프 역사와 룰을 가르쳤고, 대한골프협회에서 경기위원으로 6년 동안 활동했다. 현재 골프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박 후보는 국가대표 전용 골프 연습장 건설, 재정 지원 확대, 협회 수입 창출 등 공약을 내세웠다. 무엇보다 박 후보는 협회 개혁을 다짐했다. 박 후보는 “경선 없이 밀실에서 회장이 되는 구태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개혁의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박 후보는 “회장 직책을 무보수·명예직으로 규정한 정관부터 고쳐 회장이 상근하면서 일을 하는 협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우기정 후보는 제14대, 15대 한국골프장경영협회 회장과 제14대 대한골프협회 부회장, 부산아시안게임 경기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송암 골프재단 이사장과 대구컨트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우 후보는 각 시도협회 및 산하 연맹과의 발전협의회 신설, 국가대표 및 상비군 확대 편성과 지역 안배를 통한 지역별 유망주 발굴, 세계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추진, 국가대표 전지훈련용 지역별 거점 골프장 선정 및 훈련지원,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에 대한 개혁과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을 위한 대회 및 훈련 참가 허용일수 변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 후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골프와 함께 했다”며 “모든 열정을 바칠 기회를 주시고 큰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골프협회 회장 선거는 12일 치러진다. 시도 골프 협회 대표, 회원사 골프장 대표 등 166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으로 투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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