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매출 2조 복귀 전망…잇따른 호재에 ‘반사이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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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매출 2조 복귀 전망…잇따른 호재에 ‘반사이익’ 확대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1.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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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주택매매거래량 폭증, 인테리어 수요 증가
거리두기 여파 ‘집콕’ 트렌드 타고 온라인 사업도 강화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한샘 상암 사옥. 사진=한샘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한샘이 주택매매거래량의 확대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사실상 3년 만에 매출 2조원 복귀를 눈앞에 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잇따르면서 반등하고 있다. 통상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로 이어지는 주택매매거래가 늘었을 뿐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집콕 트렌드가 온라인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 

한샘의 지난 2017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5725억원으로 올해보다 600억원 가량 높은 수치를 나타냈지만, 4분기에 발생한 악재로 기대치보다 낮은 연간 2조6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사상 첫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셈이다. 

하지만, 이후 2년간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조9285억원, 1조69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침체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1405억원에 달한 영업이익도 2018년 560억원, 2019년 558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는 반전에 성공한 모양새다. 한샘의 작년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조5153억원으로 전년(1조2638억원)보다 19.9%나 증가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한샘의 매출액을 5343억원으로 추정해 연간 2조496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두 번째 2조원 돌파를 예고한 셈이다.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간 이유로는 주택매매거래량 확대가 꼽힌다. 통상 이사를 가는 수요가 늘어날 때 가구 및 인테리어 수요가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주택거래량은 11만6758건으로 전월 9만2769건 대비 25.9%, 전년 동월 9만2413건 대비 2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평균치(8만6613건)와 비교해도 34.8%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따른 패닉바잉 현상은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에 단기적인 호재를 불러왔다”며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집을 구매해야 한다는 인식은 결국 주택매매거래량 확대로 이어졌고, 이러한 현상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매출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사업 강화와 발맞춘 수요 확대도 한샘의 성장세에 기여하고 있다. 한샘의 지난 3분기 인테리어 가구 온라인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344억원)보다 237억원(6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인테리어 시장의 온라인 성장세 63%(통계청 3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 기준)을 상회한 셈이다. 

최근에는 할부 개념의 구독 서비스도 개시했다. 카카오톡 ‘한샘몰’ 채널에서 구독서비스 운영 상품 정보를 얻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원하는 상품 구독을 신청할 수 있다. 온라인으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의 가구를 단기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및 인테리어 시장은 통상 전통적인 제조업으로 분류돼 관련 산업의 성장세와 각 업체들의 성장세가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며 “소비 트렌드에 크게 민감하진 않지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어 반사이익 수혜를 노리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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