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개인투자자 지분 7% 달해…기관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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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개인투자자 지분 7% 달해…기관 제쳤다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1.01.10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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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지분 3.4%p 늘 동안 기관 1.9%p 감소
올해 5거래일 동안 개인 2489만주 순매수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역대 최고인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이 역대 최고인 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개인투자자가 국내 기관투자자 보다 더 많은 삼성전자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초다. 다만, 비교대상에서 국민연금은 제외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개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2억206만4917주였다. 같은 기간 기관은 국민연금 물량(497만1077주 순매수)을 제외하고 1억1638만1028주를 순매도했다.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한 지분율(개인 3.6%, 기관 8.7%)에 비춰보면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역대 최고인 7%에 달한다. 기관 보유 지분은 6.8%다. 1년 남짓 만에 개인지분율은 3.4%포인트 늘었고, 기관은 1.9%포인트 줄었다.

개인이 기관보다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보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기관 지분율이 높았다.

개인이 기관을 따라잡은 것은 올해 들어서다. 개인은 지난 6일에만 1217만주를 샀다. 개인은 올해 들어 5일간 삼성전자 주식 2489만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의 순매수는 지난 2일(298만주) 하루였고, 나머지 4일 동안 총 1687만주를 내다팔았다.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체 1조745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은 이보다 많은 2조538억원에 달할 정도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9768만6024주(1.6%)를 팔아치워 지분이 55.9%에서 54.3%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019년 말 주주명부를 기준으로 파악된 외국인 지분율(55.9%)은 금융당국에서 집계하는 지분율(56.8%)과는 다소(0.9%가량) 차이가 나 지난 8일 기준 지분율도 실제 차이가 날 수는 있다. 외국인이 외국인등록증 없이 증권사에서 일반 주문을 내는 경우 해당 회사의 주주명부에는 등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전망이 밝고 이에 따라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면서 개인의 매수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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