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2.4조원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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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난달 한국 증시에서 2.4조원 뺐다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1.01.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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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주식 투자자금 21억9000만달러 순유출
작년 원‧달러 환율 대비 2조3790억원이 빠져
사진은 12월 마지막 거래일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2조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증시 폐장일인 12월 30일 오후 장을 마친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2조4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작년 12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1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 12월 말 원‧달러 환율(1,086.3원)로 따지면 2조3790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지난해 11월 7년여 만에 최대인 55억2000만달러 순유입에서 한 달만에 순유출로 돌아섰다. 순유출은 지난해 9월(20억8000만달러) 이후 석 달 만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대규모 만기 상환에도 차익 거래 유인 확대 등에 따른 민간 자금 유입으로 순유출 규모가 지난해 11월 4억5000만달러에서 지난달 1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주식과 채권을 더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23억6000만달러 순유출되며 3개월 만에 유출이 유입보다 많았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12월 월평균 21bp(1bp=0.01%포인트)로, 11월(22bp)보다 소폭 하락했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외환시장에서 12월 말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86.3원으로, 11월 말(1,106.5원)보다 20.2원 내렸다. 미 달러화 지수 하락세 지속, 우리나라 경상수지의 큰 폭 흑자(10월 116억6000만달러), 국내 주가 큰 폭 상승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2월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3.5원으로 11월(4.1원)보다 줄었다. 앞서 지난해 4분기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6억4000만달러로, 전 분기보다 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현물환(7억2000만달러) 거래 감소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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