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유니콘, 코스닥1000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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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유니콘, 코스닥1000도 이끈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1.08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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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조사,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
벤처투자 받아 작년에 코스닥에 상장한 46개사, 시총 1.2배 성장
2021년 코스닥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 증감 비교. 자료=중기부 제공
2021년 코스닥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총 증감 비교. 자료=중기부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벤처‧유니콘기업들이 국내 증권 시장의 주역으로 부상했다. 

8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와 상장 유니콘기업 4개를 분석한 결과,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 내 벤처기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코스닥 종합주가지수는 3월 19일 연중 최저점(428.35)을 찍은 이후 서서히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유지됐고, 12월 초에 900선을 돌파했다. 이러한 코스닥 시장의 투자 열기는 현재까지 이어져, 지난 7일 기준 988.86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코스닥 1000시대’를 눈 앞에 둔 상황이다.

이처럼 코스닥 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투자자들로부터 기술 혁신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벤처기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전인 2001년도는 벤처기업이 6개사에 불과했지만, 10년 후인  2011년도엔 10개사, 올해는 13개사로 늘면서 코스닥 전체 시총 상위 20위 내에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30%→50%→65%로 커져왔다.

올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 중 4개사는 현재 벤처기업인 것으로 파악됐고, 나머지 9개사는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이었다.

상장 벤처기업 13개사 시가총액 증가율(204.8%)은 전체 시가총액 증가율(140%)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13개사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 증가율(140%)보다 64.8%포인트 높은 204.8%로 조사됐다. 

13개사의 시총 증가율은 상위 20위 내 나머지 7개사의 시총 증가율(110.9%)보다 93.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상장기업의 0.9%에 불과한 상장 벤처 13개사 시총 비중은 전체 시총의 11.5%에 해당한다. 

상장 벤처 13개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약 44조8000억원으로,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시가총액(약 390조3000억원)의 약 11.5%를 차지했다. 상위 20위 내 상장 벤처기업 수는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수(1471개의 약 0.9%에 불과하지만, 전체 코스닥 시가총액의 11.5%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상장 벤처 13개사가 코스닥 종합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정부 들어 상장한 국내 유니콘기업 출신 기업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더블유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4개사 모두 상장 전 기업가치보다 최근 시가총액이 비슷하거나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중기부가 파악한 비상장 국내 유니콘기업 13개사 중 비바리퍼블리카, 야놀자, 쏘카, 에이프로젠 등 총 7개사가 올해 이후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중 야놀자, 쏘카, 크래프톤, 티몬, 지피클럽 등 5개사가 상장주간사 선정까지 마무리지으며, 코스피 3000시대와 코스닥 1000시대를 이끌 새로운 주역으로 활약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진다.

작년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65개사(기업인수목적회사 SPAC 등 제외)의 약 70.8% 이상을 차지하는 46개사가 과거 벤처투자를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한 이후, 상장에 성공한 46개사의 평균 공모 평가액은 약 1988억원으로, 미투자 기업 19개사의 평균 공모 평가액(약 1834억원)을 웃돌았다.

또한, 46개사의 최근 시가총액은 약 18조9000억원으로, 상장 당시 시가총액(약 15조2000억원)보다 약 1.2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정부에서 코스피 3000시대가 처음으로 열렸으며, 앞으로 코스피 3천 시대를 넘어 코스닥 1000시대를 이끌 동력은 우리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벤처·유니콘기업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이번 분석은 지난 12월 분석을 최근 통계로 재확인하고, 추가적으로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한 벤처기업들의 상장 시장에서의 성장도 함께 살펴본 것”이라며 “작년 말에 발표한 벤처기업 정밀실태조사 결과, 우리나라 산업재산권의 절반이상이 벤처기업에서 나오듯이 벤처기업이 혁신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를 이끌고 있음을 재확인 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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