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증시 '3000시대' 새로운 길로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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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증시 '3000시대' 새로운 길로 들어서다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1.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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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웨이브'에 기관·외인 폭풍매수...3030선 안착
2000선 돌파 이후 13년 5개월만에 새 역사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참석자들이 코스피 3,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로 장을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참석자들이 코스피 3,000 돌파를 축하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박현철 부국증권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코스피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에 진입했다. 종가 기준 3000을 돌파하며 '삼천피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2007년 7월 2000선 돌파 이후 무려 13년 5개월 만에 앞자리가 ‘2’에서 ‘3’으로 바뀌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2007년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990.57)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3000선을 돌파했으며 상승구간에서 맴돌았다. 오후 들어서는 상승 폭을 넓히며 3050선을 돌파하며 장 중 3055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천피 시대'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동학개미가 아닌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이날 지수 상승은 기관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간 지수 상승을 이끈 개인투자자들이 이날 1조원이 넘는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실현을 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이를 모두 받아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투자자는 이날 1조286억원을 사들였으며, 외국인투자자는 108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1조1754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네이버(-0.17%)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 결과로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되면서 친환경 정책 추진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자, 전기차 관련 기업들의 주가 크게 올랐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7.41%, LG화학은 8.09% 상승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0.85%, 2.67% 상승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오후 1시께 전 거래일보다 5% 가까이 오른 13만75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이 100조를 돌파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의 코스피 시총 순위는 삼성전자를 이어 2위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미국의 블루웨이브 기조에 따른 추가 부양책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 출발한 뒤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반도체, 2차전지, 자동차 등의 강세도 뚜렷한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결국 시장은 현재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 및 실적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런 기조로 코스피 3000포인트에 안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1.39)보다 대비 1.89포인트(0.19%) 오른 983.28에 출발한 뒤, 오름세를 키우며 7.47포인트(0.76%) 오른 988.86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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