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의식했나’…건설업계 안전경영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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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법 의식했나’…건설업계 안전경영 강조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1.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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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중대재해법 제정 최대 피해자” 우려감
신년사 통해 안전사고 예방 강조·안전 점검 당부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 CEO들이 신년사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조하고 나섰다. 사진은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여야가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건설업계가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로 안전경영을 내세웠다. 건설업계는 국내외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건설업이 중대재해법 제정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하다. 하지만 중대재해법 제정이 눈 앞에 다가온 만큼 건설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을 강조하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나섰다.

7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재해 없는 회사’를 제시했다. 오 사장은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사회적 요구가 현실화됨에 따라 모든 임직원이 일과 행동의 최우선 가치에 안전을 둬 재해 없는 회사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 4대 경영 방침 중 하나로 안전경영을 꼽으며 안전이 최우선 가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건설 분야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환경과 안전, 노동, 부동산 등 관련 규제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며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근로자들이 안전 규칙과 프로세스를 준수할 수 있도록 사고 전 선행관리를 통한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를 정착시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안전 및 품질 관리에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다. 김 사장은 “최우선 기본 과제이자 원칙인 안전 및 품질 관리가 관행과 타성에 젖어 형식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철저히 점검하고, 전 구성원 간의 다양한 소통을 통해 올 한해가 무재해 원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임직원 개인 및 회사의 명성과 신뢰가 한순간의 실수로 무너지지 않도록 컴플라이언스 준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품질 관리 및 안전사고 예방은 회사의 근원적 책무라고 피력했다. 하 사장은 “이같은 궁극적인 가치를 훼손하고 단기적 기능의 측면만 바라보며 움직인다면 회사의 손실 여부를 떠나 결코 생존할 수 없다”며 “품질 혁신과 안전 경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양보를 허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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