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올해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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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올해 설 선물세트 키워드는 ‘프리미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1.07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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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이동식 주택·150만원 한우 등 프리미엄 상품 30% 늘려
코로나19로 고향 방문 대신 고가 선물로…비대면 무료 배송 확대도
사진=BGF 제공.
사진=BGF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편의점 업계가 본격적인 설 선물 판매에 돌입했다. 한우 골드바·이동형주택 등 고가의 선물세트 품목이 지난 명절보다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족, 지인과 얼굴을 직접 못보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표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내달 3일까지 600여종의 설 선물을 판매한다.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상품 비중을 약 30%로 전년 대비 5%p가량 확대했다.

특히 CU의 이번 설 선물 중 최고가 상품은 ‘집’이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동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맞춰 업계 최초로 이동형 집을 설 선물로 내놨다.

이번에 CU가 소개하는 이동형 주택은 이동식 목조주택 전문업체 성현하우징의 대표 상품들로 화장실·거실·침실·주방으로 구성된 복층 고급형 주택(1595만원)과 주방·화장실·거실로 구성된 단층 고급형(1045만원), 단층 실속형(935만원) 총 세 가지다.

이 밖에도 CU는 집콕족들을 겨냥해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239만원), SK매직 파워워시 식기세척기(99만원), 삼성 크리스탈 UHD TV(92만원~) 등 최고급 가전부터 에브리봇 로봇청소기(41만원), 르젠 스팀 가습기 등 중소형가전까지 총 30종의 디지털 가전을 선보인다.

GS25가 설 선물세트로 출시한 투뿔넘버나인 우월한우한마리세트.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가 설 선물세트로 출시한 투뿔넘버나인 우월한우한마리세트.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는 700여종의 선물 세트를 판매하는 가운데 신축년을 맞아 ‘소(牛)플렉스’ 콘셉트로 기획한 설 선물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먼저, 우월한우한마리세트는 최상급 한우 한마리를 그대로 구현하는 콘셉트로 기획된 상품이다. 투뿔(1++)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근내지방도)에 따라 한번 더 걸러진 최상위 등급인 투뿔넘버나인 한우가 사용됐다. 송로버섯 소금, 화이트 트러플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 등 명품 향신료 4종까지 동봉됐다. 우월한우한마리세트의 가격은 150만원이다.

소 캐릭터와 복 주머니가 함께 디자인된 한정판 황금소코인 3종도 출시됐다. 금 중량을 11.25g(97만2000원), 18.75g(161만2000원), 37.5g(317만6000원)로 각각 달리해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으로 구성했다. GS25는 안전 자산인 대한 금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소 관련 상품의 특수를 고려해 각 100개씩 총 300개를 제작해 한정 판매한다.

명절 선물세트.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위생, 홈트, 골프 관련 명절 선물세트.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과 ‘와인’, ‘홈코노미’를 설 선물 세트 키워드로 제시했다.

프리미엄 선물로는 한우 선물 세트 7종과 세븐일레븐 '맛' 홍보대사인 김수미의 조리법을 담은 '김수미 모싯잎보리굴비' 등을 내놨다. 프랑스 최고급 와인인 ‘샤또 라피트 로칠드 2010’, ‘샤또마고 2016’, ‘샤또 라뚜르 2012’, ‘샤또 오브리옹 2016’, ‘샤또 무통 로칠드 2016’ 등 ‘5대 샤또 와인’도 판매한다. 이들은 130만~200만원 가격대의 고가 와인 상품이다. 지난해 추석보다 2배가량 늘렸다.

집에서 여가와 소비를 즐기는 홈코노미 트렌드를 고려해 프라이팬·와플메이커 등의 주방용품과 로봇청소기·식기세척기 등의 생활가전 제품,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족을 겨냥한 접이식 러닝머신·복부 관리기 등 헬스케어 가전제품을 선보였다.

이마트24는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소 문양 골드바’ 10돈(37.5g, 20세트), 1돈(3.75g, 400세트), 아기천사돌반지 1돈(200세트) 등 총 3종의 금 선물세트를 선착순 한정 판매한다. 금 선물 세트는 매장을 방문해 현금으로 결제하면 이달 19일부터 우체국 안심택배로 배송한다.

이마트24는 지난 추석 1종 선보였던 코지마 안마의자를 4종(168만~228만원)으로 늘리고, 오엘라무선진동마사지건(4만9900원)부터 어깨·발 마시지기(4만9000~17만9000원), 마사지매트(12만9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안마기도 준비했다.

미니스톱은 오는 12일부터 2월 2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캠핑과 골프상품을 대폭 확충했다.

넉넉한 사이즈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버팔로 메가 타프스크린 하우스 텐트(31만원)와 클래식 와이드 돔텐트(20만원)를 판매한다. 또 심맥스 아이언 8개 카본세트(120만원)와 젝시오 11 여성 드라이버(80만원)를 판매하며 스탠드백과 보스턴백으로 구성된 힐크릭 백세트(38만원)와 볼빅 XT 12알 소프트볼(3만9800원)과 같은 골프용품도 함께 선보인다.

비대면 트렌드를 감안해 배송 서비스도 확대했다. GS25는 설 선물 총 물량 70% 이상인 500여종의 선물세트에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CU도 420여가지 상품을 무료 택배 배송한다. 이마트24 역시 설 선물세트 상품의 80%에 달하는 260여종을 무료배송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족을 자주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설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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