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상하원 모두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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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상하원 모두 장악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1.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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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상원 결선투표서 2석 모두 승리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국 민주당이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결선투표에 걸린 2석을 모두 차지하며 미국 연방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로이터 등 미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후보인 라파엘 워녹과 존 오소프가 공화당 현직 의원들을 꺾고 승리했다. 개표율 99% 기준 워녹 후보는 득표율 50.8%로 켈리 뢰플러 의원을 1.6%포인트(7만476표) 앞섰고, 오소프 후보는 50.4%를 득표해 데이비드 퍼듀 의원을 0.8%포인트(3만2883표) 차로 따돌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지아주에서 상원 의석 2석을 가져가며 양당 의원 수가 50석으로 같아졌다. 의석수는 같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상원의장을 맡아 캐스팅보트를 쥐므로 민주당이 실질적 다수당이 됐다. 미 의회는 상하원 모두 한석이라도 다수당이 되면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하게 된다.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것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113대(2013~2015년) 이후 6년 만이고,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것은 111대(2009년~2011년) 이후 10년 만이다. 민주당이 전체 의석 중 35석이 교체되며 이번 선거에서 상원을 탈환해 오는 20일 출범할 조 바이든 행정부는 강력한 우군을 얻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의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지만 상원은 입법뿐만 아니라 공직자 인준, 예산 심의를 통해 행정부에 대해 강력한 견제 기능을 함에 따라 주요 법안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공화당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AP통신은 “대부분의 주요 법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60표를 필요로 하는 의회 규칙을 고려할 때 민주당 주도의 상원이라고 하더라도 바이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보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제 페이지를 넘길 때”라며 미국민이 원하는 단합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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