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ESG·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잰걸음’
상태바
10대 건설사, ESG·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잰걸음’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1.01.07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에너지 등 신사업으로 영역 확장
수익성 개선·혁신·미래 먹거리 발굴 등
사진 좌측 상단 부터 순서대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마창민 DL이엔씨 대표,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각 사
사진 좌측 상단 부터 순서대로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마창민 DL이엔씨 대표,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 김형 대우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각 사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올해 10대 건설사 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미래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목표로 설정했다. 전 세계적인 ESG 강화 추세에 따라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건설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 발굴을 당부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신년사에서 “고객, 사회와 약속인 환경과 품질은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며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SG 원칙에 입각한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이 새 평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ESG경영을 새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구 대림산업)는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수주 중심의 전통적 건설사에서 탈피해 디벨로퍼 중심의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쟁을 면밀히 구상하고 촉발해 남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미래에도 우리의 위치를 굳건히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은 현 경영 환경은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부회장은 “친환경 그린에너지 및 탄소중립으로의 전환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경영방침으로 △토털 솔루션 컴퍼니로 도약 △신사업 안정화와 육성 △지속 가능한 역량 및 인프라 구축 △공정 인사를 통한 성과주의 정착 등을 내세웠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4대 경영 방침으로 △안전경영 실천 △친환경 사업 강화 △사업 수행 경쟁력 혁신 △프로젝트 중심 조직문화로 삼았다. 한 사장은 “플랜트는 엔지니어링 역량 기반의 고수익 사업을 확대하고 인프라는 민자사업과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며 건축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자체 사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수주 단계부터 ESG 이슈를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환경 오염과 소음을 최소화해 환경과 관련된 민원을 대폭 줄이겠다”고 했다.

대우건설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적극적 의지를 피력했다. 김형 대우건설 사장은 “LNG, 신재생에너지 등의 추가 공종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있는 벨류체인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베트남 개발사업의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추가 해외투자개발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리츠자산관리회사 등을 활용한 투자개발 및 자산 운용사로서의 사업 다각화 및 스타트업 투자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은 혁신을 주문했다. 하 사장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생존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지속가능한 경영을 해야 한다”며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해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동력과 혁신적인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비조진세(備跳進世)’의 자세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사장은 “본연의 경쟁력인 건설기반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ESG경영 본격화를 알렸다. 안 사장은 “ESG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 포지셔닝(Re-positioning)하는 한 해로 만들어나가고자 한다”며 “점점 더 복잡해지는 대내외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술 기업과의 협업, 금융과의 협업,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별도의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