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달러 달성…2014년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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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 351억달러 달성…2014년 이후 최고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1.01.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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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저유가 불확실성에도 전년比 57.3% 증가
삼성ENG, 멕시코 도시보카스 정유공장 37억弗 수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현장 모습.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현장 모습. 사진=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불확실성에서도 최근 5년사이 가장 높은 해외 수주액을 달성했다.

7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20년도 해외건설 수주액은 35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23억달러) 대비 57.3% 증가한 수준이자, 지난해 초 설정했던 목표액인 300억달러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건설사들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2014년까지 500억달러 이상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후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2016년부터는 매년 300억달러 내외의 수주실적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저유가 등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진출전략 강화와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년보다 57.3%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총 359개사가 98개국에서 567건, 351억달러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7.9%) △아시아(33.0%) △중남미(19.7%) 순이다. 중동지역 수주액이 전년 대비 179.5% 반등했으며, 중남미지역에서도 수주액이 2367.0% 늘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산업설비) 수주가 절반 이상(53.0%)으로 가장 높았으며 △토목(28.0%) △건축(14.3%) △용역(2.4%) △전기(2.0%) △통신(0.3%)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 대비 71.4% 중가했으며 토목 부문도 같은 기간 117% 크게 성장했다.

대표적인 현장으로는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인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공장’이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이 현장은 규모만 37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우리 건설업체가 중남미 지역에서 수주한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아울러 철도분야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한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이 눈에 띈다. 우리기업이 중남미 지역에서 첫 수주한 대규모 철도사업(EPC)인 만큼 향후 추가적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서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건축분야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현대건설) △공향분야 방글라데시 ‘다카 국제공항 제3터미널’(삼성물산) △도로분야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 운영·유지관리사업’(도공·SK건설) 등도 국토부와 해건협이 꼽은 특징적인 사업장이다.

한편, 국토부는 해외건설 수주 모멘텀이 2021년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을 비롯해 팀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투자개발형사업(PPP)·스마트시티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역량 및 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의 다양한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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