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띠는 자신의 생명줄”
상태바
“안전띠는 자신의 생명줄”
  • 정재우 기자
  • 승인 2013.06.14 12: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자투고] 김효중 안동경찰서 역전파출소장

[매일일보] 최근 안전띠 미착용 운전자에 대한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서 많은 운전자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고 운전하는 광경을 여러 번 봤다.

안전띠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 즉, 운전하는 본인의 안전을 위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면서도 지켜지지 않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사고는 예정에 없고 누구라도 사고를 당할 수가 있다. 사고 시 순간의 충격에 의한 피해보다는 튕겨 나가거나 다른 물체에 의한 충돌 등 제2의 동작에 따른 피해가 치명적이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안전띠를 아랫배에 걸쳐 매는 경향이 있다. 이럴 경우 만약 충돌하게 되면 오히려 복부를 크게 다칠 수도 있다. 반드시 옆구리 아래 골반 뼈에 안전띠가 단단히 걸쳐지도록 매어야 한다.

또한 답답하다는 이유로 클립 등을 달아 어깨 쪽 안전띠를 느슨하게 해 두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단지 형식적인 안전띠 착용일 뿐이다. 이 경우 충격을 받았을 때 느슨한 안전띠가 상체를 잡아주질 못해서 머리가 핸들 부분까지 쏠릴 수 있다는 것을 예상해야 한다.

어깨에 단단히 조여진 안전띠는 운전자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지켜주는 것임을 명심하면 오히려 단단히 매었을 때 더욱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최근 출고되는 승용차는 에어백이 장착되어 있다.
에어백이 있으니까 안전하다 하여 오히려 안전띠를 안 매게 되면 오히려 가벼운 사고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 김효중 안동경찰서 역전파출소장

에어백 차량이 많은 미국에서는 이런 일로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다고 한다. 에어백의 폭발력은 실로 엄청나다.

안전띠를 통해 상체가 똑바로 지지되면 가슴과 얼굴 정면으로 에어백이 터지게 되지만, 안전띠를 안 맨 경우에 에어백이 터지면 상체 각도가 어긋나 목뼈가 골절될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조수석 에어백이 달린 차량의 경우 베이비 시트를 앞좌석에 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안전띠는 장식품이 아니라 자신의 생명을 지켜주는 수호신이다.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작은 실천이지만 안전띠를 매고 운전하는 습관을 키운다면 교통사고 왕국이라는 오명을 벗을 날이 바로 앞에 다가와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