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생활가전 사업 강화…품목다각화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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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생활가전 사업 강화…품목다각화로 반등 노린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1.0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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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정수기 외 공기청정기‧식기세척기 등 신제품 선보여
매출 감소세 극복에 중점…경쟁업체 성장세 추격전 개시
청호나이스 서울 본사. 사진=청호나이스 제공
청호나이스 서울 본사. 사진=청호나이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지난 2018년부터 매출액이 정체된 청호나이스는 올해 신제품 출시와 판로 확대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정체기를 겪은 청호나이스가 반등을 목표하고 있다. 렌털 시장은 성장했기 때문에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청호나이스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닦았고, 올해는 그간 방판으로 집중된 판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1993년 5월 설립된 이후 정수기를 중심으로 렌털 시장의 강호로 평가받았다. 당시 웅진그룹에 속한 코웨이와 시장을 양분할 정도로 성장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균형은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재편됐다. SK매직, 쿠쿠 등의 등장과 함께 입지가 줄어든 실정이다. 

후발주자들이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면서 청호나이스는 정체기를 맞이했다. 지난 2017년 매출액 3846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3751억원, 2019년 3641억원으로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렌털 시장의 성적표로 평가받는 계정 수를 살펴보면 2위권을 기록해온 청호나이스는 현재 경쟁업체들보다 적게는 10만계정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의 경우 시장의 한계성에 부딪힌 실정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불리며, 포화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 시장에서 청호나이스의 주력 제품군은 ‘RO멤브레인’ 필터를 탑재한 역삼투압 정수기다. 제품 소형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는 동떨어진 상황이다. 사실상 주력 시장의 포화가 청호나이스의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자 청호나이스도 변화를 선택했다. 국내 렌털 시장에서 정수기의 비중이 줄어드는 현상과 발맞춰 기존 70% 이상을 기록한 정수기의 비중을 지난해말 기준 40~50% 수준으로 낮췄다. 작년에는 공기청정기 관련 제품을 정수기보다 많이 출시하며, 한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 올해도 정수기를 포함한 다양한 품목의 신제품 10여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주방가전 시장의 핵심제품으로 떠오르는 식기세척기도 선보이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은 지난 2019년 기준 약 33만대(약 3000억원)로 알려졌다. 전년(19만대)보다 73%나 늘어 빠르게 주요 주방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도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어 입지를 확보할 경우 매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간 방판으로 집중된 판로도 확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소비 트렌드의 비대면‧온라인화가 이뤄짐에 따라 청호나이스도 온라인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의 방판영업을 유지하면서 홈쇼핑, 라이브커머스 등 유통채널을 확보해 기존 사업망과 새로운 사업망을 조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성과를 나타낸 수출 역량도 확대한다. 청호나이스의 작년 수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작년 10월 미국에서는 컬리넌사에 현지용 제빙정수기를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납품하는 등 현지 수출이 70% 늘어난 바 있다. 올해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수출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지난해 주력제품 판매증가 및 품목 다각화, 해외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신규 상품아이템 발굴 등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트렌드 변화에 맞춘 대응력을 성장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렌털 시장에는 1인가구, 온라인‧비대면 소비 등에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대응이 빠를수록 성장세가 커지고 있어 상황별 유동적인 품목 다각화가 이뤄질 경우 업계 중위권 업체들도 상위권을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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