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폭등에 전세대출 30%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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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폭등에 전세대출 30% 늘어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1.01.0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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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자금 대출 잔액 105조원 돌파
신용대출은 11개월만에 증가폭 둔화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지난해 말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고강도 규제 탓에 신용대출은 줄었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은 여전히 큰 폭으로 늘었다.

5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670조1539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말(666조9716억 원)보다 3조1823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월간 증가액이 8조∼9조원에 이를 만큼 '역대급'이었던 가계대출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더뎌졌다. 12월 가계 대출 증가폭(3조1823억원)은 11월(9조4195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가계대출 급증세가 다소 진정된데는 규제에 따른 신용대출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12월 말 신용대출은 133조6482억원으로 한 달 새 443억원 줄었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전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2247억원)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주택 관련 대출 증가세는 거의 꺾이지 않았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전세자금 대출 포함)은 473조7849억원으로 11월보다 3조3611억원 늘었다.

8∼11월(8월 4조1606억·9월 4조4419억·10월 4조8629억·11월 4조1354억원)의 4조원대 증가액보다는 적지만, 6월(8461억원)이나 7월(1조3672억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3∼4배 수준이다.

특히 최근 전셋값 상승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전세자금 대출만 따로 보면, 12월 잔액(105조988억원)이 11월(103조3392억원)보다 1조7596억원 늘어 증가 폭이 11월(1조6564억원)보다 오히려 커졌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1년 사이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이 8.32%(437조3780억→473조7849억원), 신용대출이 21.6%(109조9108억→133조6482억원) 불었다. 전세자금대출 증가율은 30.63%(80조4532억→105조988억원)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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