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 시장 기상도 ‘맑음’…온라인·HMR·배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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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 시장 기상도 ‘맑음’…온라인·HMR·배달 강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1.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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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제조업 2021년 매출 136조2000억 전년 대비 3.9% 증가 예상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 40조 돌파 전망, 전년比 60.3% 증가
식품업계, 온라인몰·HMR 제품군 확대…외식업계 배달·포장 매장 출점
사진= 제공.
주문 고객, 취식 고객, 포장·배달 고객의 동선을 분리한 맘스터치의 뉴노멀 매장 1호점 삼성중앙역점.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 문화'가 새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올해 식품 시장 기상도는 지난해에 이어 맑을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식음료 제조업 매출액(1인 이상 제조업체 기준)은 약 136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9%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영향권 아래에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등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장이 뚜렷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 서비스(피자·치킨 등 배달 서비스) 등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은 인터넷·모바일쇼핑 거래액 기준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7년 13조2000억원에서 2018년 18조7000억원, 2019년 26조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3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3% 증가했다. 연말까지 합산하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 시장 거래액은 총 4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식품업계의 공통된 포스트 코로나 생존 전략은 자사 온라인몰 앱 강화와 HMR 밀키트 등의 제품군 확대로 모아진다.

식품업체들은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온라인몰을 강화하거나 온·오프라인을 연계,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는 동시에 신규 소비자 유입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말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대폭 확대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을 론칭했다. 또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제품 체험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연회비 4만9900원 프리미엄과 1만9900원 베이직 등급으로 운영된다.

동원그룹은 최근 동원F&B 온라인사업부의 식품 전문 쇼핑몰(동원몰)과 동원홈푸드 HMR(가정간편식) 사업부의 온라인 장보기 마켓(더반찬&),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의 축산 온라인몰(금천미트)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으로 통합했다. 시장 환경에 맞춰 온라인 사업을 효율화하고, 사업부문별로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공식 온라인몰인 CJ더마켓의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CJ더마켓의 프리미엄 멤버십인 더프라임 제도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비대면 소비 확대로 온라인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입장벽 완화, 구매혜택 확대, 독점 행사 강화 등 멤버십 회원들의 실질적인 혜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말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대폭 확대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을 론칭했다. 또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및 제품 체험 등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를 실시한다. 연회비 4만9900원 프리미엄과 1만9900원 베이직 등급으로 운영된다.

아워홈도 온라인 플랫폼 강화를 핵심 과업으로 삼고 가정간편식 전문몰 아워홈 식품점몰로 확대했다. 모바일로 간편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소비자 편의성을 높인 앱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 트렌드 확산에 따라 자사몰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을 꾸준히 개선하는 것은 물론, 농·수·축산, HMR, 라면, 커피 등 판매 상품군도 늘릴 계획이다.

외식업체들은 매장 내 혼선을 줄이고 배달·픽업 서비스에 특화된 구조의 매장을 출점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말 뉴노멀 매장 1·2호점인 ‘삼성중앙역점’·‘양천향교역점’을 론칭했다. 주문 고객, 취식 고객, 포장·배달 고객의 동선을 분리했다. 특히 모바일 앱이나 전화로 포장 주문을 한 고객이나 배달원은 매장에 들어올 필요 없이 픽업 부스를 통해 매장 밖에서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받아갈 수 있다.

앞서 비비큐는 지난해 배달 전문 매장(B.SK·비비큐 스마트키친)을 선보였다. B.SK는 8∼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방문 고객 없이 배달 또는 포장 고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배달은 배달 대행에 맡긴다.

또 하겐다즈는 전세계 최초로 배달 전용 매장 서울 사당DV를 선보였다. 하겐다즈 사당DV직영점은 배달·포장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딜리버리 전용 매장이다. 롯데GRS도 강남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스카이31 딜리버리&투고를 열었다. 이밖에 계절밥상, 빕스 등을 운영하는 CJ푸드빌 역시 서울 학동역 인근에 배달 전문 매장인 빌리즈키친을 오픈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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