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새해 분위기가 흐려지자 편의점에서 새해 다짐을 적는 필기구 대신 술과 생필품을 사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지난 1~3일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뛰었다고 4일 밝혔다. 민속주와 맥주 매출은 각각 85%, 81% 증가했다.

또 채소·조미료(78%)와 가정간편식(71%), 대용량 음료(68%), 봉지면(49%), 즉석밥(43%) 등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아울러 주방·욕실용품(72%)과 세제류(51%), 롤 티슈·키친타월(45%), 치약·칫솔(41%), 면도용품(38%) 등 생필품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1월 1~3일 전년 동기 대비 높은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던 필기구(119%)와 봉투(87%), 노트(59%), 샐러드(128%), 은단(54%) 등의 올해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새해 계획을 작성하는 필기구, 부모님을 찾아뵙고 용돈을 드리기 위한 봉투, 다이어트와 금연을 위한 샐러드, 은단 등 ‘결심 상품’ 구매가 줄었다”며 “코로나19로 새해 분위기가 덜해 새해라는 특수성보다는 일반적인 연휴와 똑같은 매출 양상을 보인 것 같다” 분석했다.

김아라 기자 arakim7@m-i.kr김아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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