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괜찮은 나였지만, 전혀 괜찮지 않은 나였다"
딸, 아내, 엄마, 며느리…관계 속 상처 입은 '나'를 보듬는 감성 에세이
딸, 아내, 엄마, 며느리…관계 속 상처 입은 '나'를 보듬는 감성 에세이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작가는 딸, 아내, 엄마, 며느리 역할을 동시에 수행 중인 여성이다.
작가는 책 <어딘가에 두고 온 어느 날의 나에게>의 서두에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관계 안에서 휩쓸리거나 상처받기 일쑤였다. 늘 괜찮은 나였지만, 전혀 괜찮지 않은 나였다."라고 고백한다. 그녀는 상처의 이유를 단단하지 못했던 '자신'에게서 찾았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았기에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귀히 여기고 사랑하기로 했다. 비로소 '나'를 만난 것이다.
작가는 자신과 같은 마음을 가진 이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싶어 이 책을 썼다. 진솔하게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에 함께 아파했다면 다음은 그 상처를 치유할 차례이다.
똑같은 삶을 살 수는 없겠지만 '나'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작가의 마음가짐과 노력은 눈여겨볼 만하다. 이 책을 통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할 용기를 얻는다면, 그로 인해 한 발 내디뎌 볼 결심이 선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저자 최영희는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기 위해 건강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하는 한 여자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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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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