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쓰레기산’ 처리…마무리 눈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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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쓰레기산’ 처리…마무리 눈 앞에
  • 권영모 기자
  • 승인 2021.01.0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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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영모 기자] 의성의 방치폐기물(쓰레기산) 처리가 마무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불법방치폐기물로 전국이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의성군은 한국환경산업개발이 2016년부터 허용 보관량(1020t)의 무려 189배에 달하는 20만톤에 가까운 양의 폐기물이 ‘쓰레기 산’을 이루면서 CNN 보도로 국제적 망신 등 국내의 많은 언론의 관심과 지적을 받아왔다. 

의성군은 2018년 말부터 야적된 폐기물더미에서 잦은 화재가 일어나고 화재진화를 위한 소방수(침출수)도 문제가 되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2019년 2월부터 행정대집행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에 환경부 등 경상북도의 지원을 받아 국비를 포함한 282억 규모의 예산으로 2019년 5월부터 폐기물처리를 시작하였으며, 낙동강 수질과 주변지역 환경오염 예방을 위하여 총력을 다해 현장에 선별·파쇄·분쇄시설을 설치하여 재활용을 최대화하고 비용은 최소화하였으며 특히, 현장의 폐기물이 다른 지역에서 재 방치되는 사례가 없도록 중점적으로 추진했다. 

의성군은 현장에서 선별 처리한 폐기물 8만5천톤을 열회수시설의 보조연료로 재활용하고 순환토사로 4만7천톤, 매립 3만5천톤을 처리했으며, 나머지 1만4천톤을 소각처리 하였다. 

의성군 쓰레기산을 단기간에 처리 할수 있었던 것은 위탁받은 (주)씨아이에코텍(대표조일호)과 명성ENG(대표최태식)의 환경자원 재순환 처리의 높은 기술력과 의성군 폐자원관리과(계장권현수)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뒷받침되어 예전의 자연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산 처리에 들어간 242억 원 가운데 10%(20억여원)밖에 회수하지 못해 폐기물을 무단 방치한 업자로부터 비용을 받아내는 게 숙제다. 

의성군(군수김주수)는 “쓰레기산으로 인해 많은 국민께 걱정을 끼치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군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며“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재발방지와 환경개선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하면서 쓰레기를 치운 터에 자원순환교육장을 만들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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