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이끌 유통업계 소띠 CEO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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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이끌 유통업계 소띠 CEO는?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1.0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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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합병 통해 온·오프 시너지 모색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제주항공 성공 DNA로 사업 정상화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포스트코로나 차기 성장동력 마련
사진=각 사 제공.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김재천 AK플라자 대표,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새해가 밝았다.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흰 소의 해’다. 예로부터 흰 소의 해는 상서로운 기운이 풍성하게 일어나는 해라고 전해진다. 지난해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느 산업군보다 힘들었다. 이에 올해 근면과 끈기, 우직함을 나타내는 소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는 CEO는 1961년생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이다.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통해 GS홈쇼핑과 합병을 결의하면서 온·오프라인 초대형 유통기업 출범을 알렸기 때문이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성사되면 오는 7월 자산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 하루 거래 600만 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유통기업이 탄생한다. 허 부회장은 채널·고객·상품 카테고리·물류·투자를 한곳으로 집중, 오는 2025년까지 통합법인의 거래액 25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연간 거래액 예상치인 15조 원에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는 그림이다.

허 부회장은 GS家 3세로서 2015년 GS리테일의 수장을 맡은 후 GS25를 앞세워 편의점 등 국내 리테일(소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GS리테일은 배달 플랫폼, 냉장보관, 결제대행 등 다양한 서비스 혁신을 선보여 왔다. 그 결과,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1%나 늘었다. 그의 올해 행보가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최근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에서 비대면 택배보관함 박스(BOX)25를 통해 GS샵 택배를 받아보는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물류 효율화 신호탄을 쐈다.

1973년생인 김재천 AK플라자 신임 대표이사 역시 올해 주목받는 유통업계 소띠 CEO다. 직전에 몸담았던 곳이 항공 계열사인 제주항공이라는 점과 유통업계를 떠나 모든 경영계를 통틀어도 가장 젊은 경영인에 꼽힌다는 점에서다. 그는 2009년 애경그룹에 입사해 AK홀딩스 인사팀장 전무, 제주항공 경영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AK플라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이 22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9%나 줄었고, 누적 당기순손실도 335억 원에 달한다. 김재천 대표는 제주항공을 성장궤도에 올려놓은 주역이기도 하다. 이에 김 대표가 어떻게 AK플라자의 사업을 정상화시킬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새로운 공동 대표이사에 선임된 1961년생 임대규 현대홈쇼핑 대표의 행보도 주목을 끈다. 그는 1988년 현대백화점에 입사해 2013년 현대그린푸드 식재사업부장(상무), 2017년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 현대백화점의 주요 계열사를 거쳤다. 특히 2017년 현대홈쇼핑 경영지원본부장, 2018년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 부사장을 맡으면서 홈쇼핑 분야에 남다른 안목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홈쇼핑 업계는 최근 부진에 빠져 있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수혜를 받았다.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749억 원, 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4%, 90.15% 증가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업계 3위 자리를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위협받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수혜를 넘어 차기 성장동력 확보가 그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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