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보다 많이 팔렸다”…딸기, 겨울 과일 최강자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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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보다 많이 팔렸다”…딸기, 겨울 과일 최강자 등극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1.01.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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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마트서 130억 원어치 팔려…와인·라면·맥주 이어 4위 차지
특유의 편의성과 디자인, 홈베이킹 활용, 품종 다양화 등으로 인기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매장에서 고객이 딸기를 고르는 모습. 사진=이마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딸기의 인기가 생활필수품인 우유를 넘어섰다. 지난 12월 한 달에만 이마트에서 130억 원 이상 팔리면서 겨울 과일 최강자에 등극한 것은 물론, 우유와 돼지고기를 제치고 전체 매출 4위에 올랐다.

이마트는 딸기의 지난해 12월 한 달 매출이 13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0억 원 이상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30여 종이 넘는 전체 과일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겨울 과일의 대명사인 ‘감귤’(2위, 비중 14.3%)과 샤인머스켓의 인기에 힘입은 ‘포도(3위, 비중 11.7%)’를 합쳐도 딸기의 비중을 따라가지 못한다.

특히 딸기의 인기는 올해 12월 주요 상품 판매 순위에서 뚜렷이 확인된다. 2018년 이마트 주요 상품 판매 순위 9위에 머물렀던 딸기는 지난해 5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이에 그치지 않고 생활필수품인 우유를 제치고 와인·라면·맥주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마트는 딸기가 큰 인기를 끈 이유로 껍질 없이 먹을 수 있는 편리성과 다양한 활용도, 그로서리 혁신을 통한 품종 다양화를 꼽았다.

지난해는 껍질이 없어 쉽게 먹을 수 있는 편의 과일의 인기가 높았다. 딸기와 같이 껍질 채 먹을 수 있는 샤인머스켓도 전년 대비 90% 이상 신장했지만, 껍질이 있는 사과와 배는 각각 10% 가까이 매출이 줄었다.

또한 딸기는 샌드위치 재료, 홈 베이킹 장식 등 주요리뿐만 아니라 디저트로도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평이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콕 문화가 생기면서,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디저트 DIY(Do it yourself)’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도 딸기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딸기 해시태그는 250만 건이 넘었으며, 홈베이킹 게시물에는 딸기가 빠지질 않고 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마트의 그로서리 혁신을 통한 딸기 품종 다양화 전략이 유효했다. 고객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품종을 다양화를 통해 상품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이는 고객 만족과 함께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딸기가 인기를 끌자 이마트는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딸기 상회’ 행사를 진행한다. 딸기 상회는 레트로 분위기 연출과 이마트 오프라인만의 다양한 품종 운영으로 차별화된 매장 운영이 콘셉트다.

특히 품종 다양화를 통해 6가지 품종의 딸기를 선보인다. 대표 품종인 설향뿐만 아니라 장희· 금실·킹스·아리향 등의 프리미엄 딸기 그리고 신품종 메리퀸까지 할인 판매한다. 메리퀸은 일반 딸기보다 당도가 높고 신맛이 거의 없어 어린 자녀를 둔 젊은 고객 수요가 높은 품종이다. 과실이 단단하여 쉽게 무르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올해 딸기가 큰 인기를 끌어 말 그대로 ‘딸기 전성시대’를 맞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품종을 확보하여 고객들이 신선하고 다양한 종류의 딸기를 드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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