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변이 바이러스 전 대륙 퍼져… 세계적 유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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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변이 바이러스 전 대륙 퍼져… 세계적 유행 시작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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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에도 전파… WHO “국제사회 공조” 촉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유럽발 항공편 탑승객들이 절차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대륙으로 퍼졌다.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더 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 유행이 시작된 셈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처음 발견 후 유럽과 아프리카 그리고 아시아 등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 세계 1위인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 첫 사례가 나왔다.

문제는 여행 이력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이는 이 사람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는 것을 뜻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역사회로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추가 감염자가 앞으로 며칠 새 미국에서 발견될 것”이라며 이 변이의 강한 전염성은 “더 많은 감염자를 낳고 이미 한계에 달한 의료 자원에 대한 수요를 더 높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중남미에서도 확인됐다. 칠레는 영국을 방문한 후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지난 22일 귀국한 자국 여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호주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감염자가 나왔다. 최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 정부는 최근 남아공을 방문하고 돌아와 호텔에서 격리 중인 여성이 변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여성은 지난 22일 남아공에서 브리즈번으로 입국해 2주간 호텔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영국이 지난달 14일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발견 사례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 발표한 이후 현재까지 약 보름간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덴마크, 이탈리아, 아일랜드, 이스라엘, 독일, 싱가포르, 일본, 한국, 레바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캐나다, 요르단, 노르웨이, 핀란드, 칠레, 인도 등 최소 20여 개국으로 늘었다.

이 같은 상황에 WHO는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보다 더 큰 위험이 찾아올 것에 대비해 국제사회가 공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화상 브리핑에서 “팬데믹은 세계 구석구석 영향을 미칠 만큼 아주 심각했으나, 이것이 반드시 큰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 라이언 팀장은 “올해 팬데믹을 경종으로 여겨야 한다”면서 “앞으로 계속될 이런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서 우리는 모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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