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코리아] 일자리 정부 기치 걸고 출범한 文정부 결국 일자리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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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코리아] 일자리 정부 기치 걸고 출범한 文정부 결국 일자리가 문제다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12.30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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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마지막 해 최대 과제도 일자리 문제
코로나에 취업길 막혀 “청년실업 너무 심각”
2021 신축년을 앞둔 12월, 충북 청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농민이 이른 새벽 어미 소와 송아지를 이끌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 신축년을 앞둔 12월, 충북 청주시의 한 축산농가에서 농민이 이른 새벽 어미 소와 송아지를 이끌고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김정인 박지민 조민교 기자] 2021년 새해는 문재인 정부 5년차로 사실상 임기 마지막해가 된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 ‘일자리 정부’를 자처하며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하지만 지난 4년 간 세금으로 만든 단기 일자리로 숫자 늘리기에 급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되레 양질의 일자리는 갈수록 줄고 있는 실정.

특히 지난 한 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실업대란은 더욱 악화됐고, 이는 양극화 심화로 이어졌다. 한국 경제가 코로나로 인한 마이너스의 골짜기에서 벗어나 ‘플러스 코리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일자리 문제 해결이 우선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청년 실업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업난 속 청년실업 더 심각

경남 창녕의 남모씨(50대)는 새해 소망과 관련해 매일일보에 “청년 실업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며 “내 자식들이 안심하고 결혼해 살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국 사회 전반에 실업문제가 심각하지만 특히 청년 실업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한 해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의 일자가 감소가 더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이야기도 이와 같았다. 경기 고양시의 최모씨(20대)는 “코로나19로 인해 2030세대 일자리가 더 많이 없어지고 있다”며 “일자리가 절대 부족하고 자리에 비해 사람이 몰리니 경쟁이 더욱 과열되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직장인이지만 최근 무급휴가가 많아져 소득이 줄고 있다고 했다.

▮취준생들 “취업 기회라도 달라”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목소리는 더욱 절실했다. 서울 동대문구의 성모씨(20대)는 “새해 정말 간절하게 바라는 것은 취업”이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정부 고용지원 대책들은 잘 짜여진 것 같은데 취준생들에게 해당되지 않는다”며 “취준생들을 위한 지원책도 촘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청년 채용을 늘리도록 정부가 장려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의무적으로 고용인원을 할당해 달라”고 했다.

성씨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다들 고통받는다고 하지만 더 힘든 사람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며 “행정명령으로 가게 문들 닫아야 하는 자영업자들이나 기업 채용이 막혀서 취업준비 생활이 길어지는 청년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라고 했다.

서울 강서구의 임모씨(20대)는 “취업 기회조차 잃은 청년들에게 기회가 필요하다”며 “대기업 등에서 임금피크제를 시행해서라도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임씨는 정부를 향해서도 “기업들이 청년들을 뽑을 수 있도록 정부가 민간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펴야한다”고 했다.

▮취업도 지역격차...지방은 더 심각

청년실업 문제는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더욱 심각하다. 청년들 사이에서는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 해소에서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문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부산의 조모씨(20대)는 “(취업을 위한 여건에서) 서울이 너무 압도적”이라며 “그렇다보니 편입이라도 해서 서울로 올라가겠다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방 인프라를 개선해 주고 지역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지방 청년들은 일자리를 위해 상경해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서울 관악구의 박모씨(20대)는 “지방의 친구가 취직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는데 집을 못 구해서 힘들어한다. 대학가 근처라도 서울은 싸지 않다. 최소 기본 월세가 40만~60만원”이라며 “부모님의 뒷받침이 안 되는 경우 고시텔 같은 곳에 살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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