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승자가 되는 데 필요한 열정, 준비, 실행에 관하여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아시아 출판사가 미국 트리니티 칼리지의 '폴 아시안테' 코치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두려움 속으로>를 출간했다.
지름이 4㎝ 남짓한 공을 시속 210~260㎞가 넘는 속도로 쳐내는 스포츠, 광속의 공과 공을 사이에 둔 돌진과 계산. 이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쉽지 않은 스쿼시 스포츠사에서 역대 코치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가장 넓은 성공 궤도 안에 들어있는 사람이 바로 ‘폴 아시안테’ 코치다.
그는 역사상 가장 전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팀원들을 이끌어 200승이 넘는 연전연승의 기록을 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스포츠는 ‘스쿼시’지만, 두려움 속으로는 스포츠 종목과 관계없이 선수들을 압박하고 제압하는 ‘두려움 극복 코칭’에 관한 전설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두려움 속으로>는 '폴 아시안테' 코치와 그의 팀인 트리니티 칼리지 9명의 선수를 조망하면서, 동시에 절망과 승리의 순간들 등 삶의 다양한 면모를 온전히 내 것으로 받아들이거나 빠르게 넘겨 버리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선수들 개개인 이야기와 맞물려 아시안테 코치 스스로가 느꼈던 성공과 좌절, 실패와 절망에 관한 내용이 담겨 ‘삶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진지한 고민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인생에는 종점이 없어. 목표도 없고. 모든 강은 바다를 향해 흘러가지만, 바다는 흘러넘치지 않지. 삶은 계속 흘러간다. 삶이 우리에게 주는 걸 받아들여야 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하든 1회전에서 패하든 다음 날 아침 태양은 다시 뜬다. 중국 인구 10억 명은 지금쯤 일어나겠지. 하지만 이곳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의 사각 코트 안에서 공을 치는 선수들한테는 별 관심도 없을 거야.”-
이 책은 단순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법을 알려주는 에세이가 아니다. 두려움 속으로는 노력과 운을 통해 얻게 된 성공의 면모를 잘 이어나가는 방법 그리고 한계점에 다다랐을 때 빠르고 쉽게 패배를 인정하는 방법 등 삶의 다양한 측면을 총체적으로 다룬 이야기다.
“인생에서 중요한 건 성공이냐 실패냐, 승리냐 패배냐가 아니다. 인생은 긴 여정이다. 과정 그 자체가 목적지가 되어야 한다”며 선수들에게 당부하는 아시안테 코치 말처럼, 두려움 속으로는 삶은 계속해서 흘러가야 한다는 것과 그 흐름 속에 우리가 받아 마음에 간직해둘 지점들을 골라내는 방법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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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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