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전파됐을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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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국내 전파됐을 가능성 낮아"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12.2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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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3명은 공항 검역망서 확인
지역 감염자 중에선 검출 안돼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방역당국이 영국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국내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9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백브리핑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확진자가 뚜렷하게 감소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되고 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는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일가족에게서만 유일하게 검출됐고,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는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 사례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이들은 지난 22일 영국에서 귀국한 일가족 3명뿐이다.

전파력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발견됐으며, 세계적으로 20개국 이상에서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들 3명과 관련해 "방역 관리망 하에서 확진자를 잡아내 격리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지역사회로 전파될 경로가 생길 틈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가족과 접촉한 사람은 총 17명으로 런던발 한국행 비행기에서 탑승한 이들이다. 승무원 12명과 승객 5명은 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 상태로 증상 모니터링을 받고 있다.

정부는 국내 확진자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일부 확진자에 대해서는 바이러스 유전체의 모든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하는 전장유전체 분석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60건이 완료됐다.

지난 10월 이후 입국한 내·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51건의 분석이 이뤄졌고 변이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당국은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전원 분석하고 그 밖의 입국자에 대해서는 여행 국가별 위험도를 분류해 10% 정도를 검사하고 있다.

당국은 "10월 이전 확진자에 대해서는 샘플 조사를 시행했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영국에서 변이가 최초로 보고된 시점은 9월 말이어서 시간 관계상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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