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변이 바이러스 확산… 빗장 거는 지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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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변이 바이러스 확산… 빗장 거는 지구촌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2.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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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항공편 전면 금지… 방역 대응 TF팀 꾸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객 등이 지정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객 등이 지정장소에서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봉쇄를 강화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일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해 자칫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널리 퍼졌다. 프랑스, 덴마크, 스페인,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 포르투갈, 네덜란드,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스위스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요르단, 레바논, 캐나다 등 중동과 북미로도 전파됐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외에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에서도 확인됐다. 전 세계 약 30여개 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태다.

이에 지구촌은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방역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중국은 24일 중국과 영국 간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하며 방역 수위를 높였다. 런던의 중국 비자 신청 서비스센터 업무도 22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대만은 28일부터 영국 우편물 발송이나 수취까지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9일 6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처음 발견된 인도에서는 변이 바이러스 방역 대응에 초점을 맞춘 정부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인도 내 여러 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내 게놈(유전체) 변형 상황 등을 모니터할 예정이다.

또, 인도는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에 대해 이달 말까지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코로나19 감시 가이드라인 관련 조치도 다음 달 말로 연장했다. 파키스탄과 필리핀도 영국발 항공기 운항 중단 조치를 올해 말에서 다음 달 4일과 중순으로 각각 연장했다.

방글라데시는 영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에 대해 2주간 시설 격리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영국에서 몰디브로 입국한 이들도 열흘간 의무적으로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사바주 등에 내려진 이동제한령을 다음 달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온 싱가포르는 23일 자정부터 최근 14일 안에 영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장기 비자 소유자나 단기 방문객의 입국 또는 환승을 막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다음 달 1일부터 2주간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다.

서방 국가의 방역 대응도 적극적이다. 러시아는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앞서 단행한 영국과의 항공 운항 중단 조치를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28일 발표했다. 앞서 미국도 영국발 항공편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미국 입국 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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