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자사 OEM업체 ‘짝퉁제품’ 알고도 ‘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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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자사 OEM업체 ‘짝퉁제품’ 알고도 ‘묵인’
  • 김백선 기자
  • 승인 2013.06.12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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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농전선의 불량제품이 시중에 유통, 이는 자동차 부품업체에 납품한 제품의 샘플테스트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사진= 엘엠더블유 제공)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원전 부품비리 사태의 한 가운데에 있는 LS전선이 자사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가 상표도용(짝퉁) 제품을 유통·판매한 것을 알면서도 묵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LS전선의 대리점인 ‘엘엠더블유’ 관계자는 12일 “LS전선이 자사의 OEM업체인 상농전선은 2006년부터 LS전선에서 생산하지 않는 짝퉁 제품을 생산해 납품했지만 최근까지 이를 유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나멜 동선은 변압기와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TV, 자동차 등의 구동장치 역할을 하는 모터 안의 구리선으로 에나멜 도료를 입혀 코팅한 전선이다.

이에 엘엠더블유는 LS전선 측에 상농전선의 불법행위를 중단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지만 LS전선은 지난해 2월 산농전선 측에 공문을 통하여 경고조치만 한 뒤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검찰 처분결과 통지서.
    이에 엘엠더블유는 지난해 8월 상농전선과 대표이사를 검찰에 고발했고 지난 3월22일 검찰은 각각 500만원의 벌금을 구형했다.

LS전선 측은 그러나 벌금형 이후 최근까지 짝퉁제품의 유통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관되게 묵인하다 최근에야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엘엠더블유 관계자는 “상농전선은 당사의 고발이후 각 500만원의 벌금형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현재에도 LS전선 유통점인 세명케이블에 지속적으로 짝퉁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현 세명케이블의 대표이사는 전직 LS전선 직원출신으로 LS전선과 상농전선의 전•현직 직원이 모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엘엠더블유 측은 “LS전선의 또 다른 OEM업체인 GS전선은 제품의 공인인증도(UL인증 외)도 받지 못한 제조사임에도 불구하고 변압기, 가전, 자동차를 만드는 제조사에 짝퉁제품을 유통하도록 LS전선이 묵인해 왔다”며 “LS전선 상표를 도용한 불법제품으로 인한 최종 피해는 소비자가 받게 되어 있으며, 그 손실은 산출이 불가능할 정도로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LS전선 측은 묵인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상농전선에 짝퉁 제품에 관련해 지난 7일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며 “최근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고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2012년 2월께 LS전선 측은 이와 같은 문제로 상농전선에 경고조치를 통보한 바 있다.

이에 LS관계자는 “경고조치를 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각서를 받았었다”며 “맞다, 경고조치를 통보할 때 이 사실을 알고는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LS전선 관계자는 “GS전선 관련해서는 GS전선에 문의해 보라”며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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