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84.5… 2분기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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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84.5… 2분기 연속 상승세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12.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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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발표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자료=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내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이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전분기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84.5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올해 1분기 수준(86.7)에 근접한 수치다.

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7포인트 소폭 상승한 81.8를 기록한 데 비해 비제조업이 9.0포인트 대폭 상승한 86.2를 기록하며 전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4분기 101.9로 35.2포인트 뛰어올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반등세를 견인한 자동차 업종 전망지수는 85.7로 16.2포인트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 하락으로 1차 금속(79.5, 9.3포인트↑), 전자부품(102.3, 2.3포인트↑) 업종 등 상승에도 제조업 부문 경기전망지수는 1.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중견련은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국내외 수주 감소, 가격 경쟁력 약화 등 요인에 더해 최근 완성차 업계의 연쇄 파업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자동차 업종 전망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부문은 운수(95.3, 20.9포인트↑), 도·소매(87.2, 15.2포인트↑) 등 건설(85.1, 3.2포인트↓)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경기 개선을 전망하면서 제조업 대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매출 전망은 내수가 86.3으로 전분기 대비 7.3포인트, 수출이 82.8로 5.8포인트 오르면서 2분기 연속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부문 내수전망지수는 자동차(88.1, 13.8포인트↓) 업종의 큰 하락에도 2.8포인트 소폭 증가한 83.9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부문은 전분기 대비 19.8포인트 대폭 상승한 운수 업종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한 87.8을 기록했다.

제조업 부문 수출전망지수는 82.1로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유지됐지만, 전자부품 업종 지수가 20.9포인트 크게 상승한 118.4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등 IT분야 실적 개선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확인됐다. 비제조업에서도 운수 업종 수출전망지수가 11.8포인트 상승한 105.9로 나와 100을 기록한 전년 4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생산전망지수는 85.7로 전분기 대비 4.1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88.1, 10.0포인트↓)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견기업의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58.4%)’, ‘인건비 상승(34.8%)’, ‘업체 간 과다경쟁(34.6%)’, ‘수출부진(23.2%)’ 등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분기 대비 경기전망지수가 최대폭으로 하락한 자동차 업종에서는 ‘수출부진(76.2%)’을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응답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올해 4분기를 이어 내년 1분기에도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100을 기준으로 할 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에 머물러 있는 중견기업계의 현실을 명확히 인식, 과도한 낙관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며 “경기전망지수가 크게 하락한 자동차 업종의 불확실성 해소 방안 등 업종별 현황과 애로를 면밀히 반영한 실효적 정책 추진을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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