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연쇄 이동… 뜨거워진 골프 스토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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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연쇄 이동… 뜨거워진 골프 스토브리그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12.28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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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 한국토지신탁·조아연 동부건설에 둥지
웹케시그룹, 골프단 창단 ‘상금왕’ 김태훈 영입
2019시즌 KLPGA 투어 3승을 올린 임희정. 사진= KLPGA.
2019시즌 KLPGA 투어 3승을 올린 임희정. 사진= KLPGA.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대어급 선수의 연쇄 이동과 신생팀 창단으로 겨울 골프 스토브리그가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임희정을 영입했다. 2019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임희정은 3승을 몰아치며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랐다. 올해는 우승은 없지만 17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며 상금 순위 8위에 올랐다.

임희정은 기존 스폰서인 한화큐셀에 신인 시절보다 100% 이상 인상된 계약금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높은 계약금을 제시한 한국토지신탁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임희정의 계약 규모는 5억 50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2승을 올린 박현경과도 2년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부터 한국토지신탁 모자를 쓴 박현경은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박현경의 계약 규모도 임희정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초 박현경과 김민선, 황예나, 전우리 등 4명으로 골프단을 창단했다. 임희정까지 영입하면서 국내 여자골프의 큰손이 됐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조아연은 볼빅을 떠나 동부건설 모자를 쓴다. 조아연은 지난해 2승을 거뒀지만 올해 상금랭킹 35위로 다소 부진했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인기와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조아연의 계약 조건은 2년 계약에 훈련비 등을 포함해 연간 약 4억 원대로 알려졌다.

이번 시즌 상금 3위에 오른 장하나는 BC카드와 2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장하나는 2014년부터 9년 내리 BC카드 모자를 쓰게 됐다. 이번 시즌 상금 랭킹 5위를 기록한 박민지도 NH투자증권과 2년 재계약에 합의하면서 6년간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상금왕과 대상을 휩쓴 ‘테리우스’ 김태훈은 신생 웹케시 그룹 골프단에 새 둥지를 틀었다. 웹케시 그룹은 김태훈 외에도 KPGA 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통과자 우승을 기록한 김성현, 장승보, 박정환 등 코리안투어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웹케시 그룹은 올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공동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바 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이번 시즌 2승을 기록한 김한별과 메인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은 2023년까지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KEB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서요섭을 후원하기로 했다.

올 겨울 국내 남녀 투어 선수들의 연쇄 이동은 지속될 전망이다. 새로운 골프단 창단 소식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 캐피탈 전문업체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여자 골프단 창단 계획을 세우고 선수 영입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여러 기업이 2~3명 규모의 골프팀을 창단을 내부적으로 조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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