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정부, 백신 접종 계획 발표…실효성 문제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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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정부, 백신 접종 계획 발표…실효성 문제없나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12.2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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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매하기로 한 백신 내년 2~3월부터 순차적 국내 도입
“백신 들어오기만 한다면 언제 공급될지는 행정적인 문제”
화이자 백신 도입 위해 극저온 센터 전국 100~250곳 설치
정부는 선(先) 구매한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오도록 하는 한편,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선(先) 구매한 백신을 내년 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오도록 하는 한편, 국내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고자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실제 계획대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또한 백신 접종에 돌입한 나라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는데다 최근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돼는 등 백신 효능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3600만명분, 총 6600만회분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구매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 및 예방 접종 준비 진행 상황에 대해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4일까지 총 4600만명분에 해당하는 백신 구매 결정을 했다. 국제백신협력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1000만명분, 글로벌 기업을 통해 3600만명분 등 총 4600만명분이다.

기업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000만명분, 모더나 10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이다. 이중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얀센과는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모더나와는 내년 1월을 목표로 계약 체결이 진행 중이다.

정부는 선구매하기로 한 백신이 이르면 내년 1분기(2~3월)부터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정부는 국내에 백신이 공급되는 2~3월부터 바로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고 우선 접종권장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인 11월 이전까지 마무리하도록 하는 계획을 마련하는 한편 예방접종 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실히 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내년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이 예상대로 들어온다면 정부가 계획했던 수급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예정이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들어올 수만 있다면 기존 국내 백신 공급 시스템을 통해 대국민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을 언제 들여오느냐의 문제일 뿐 백신이 제때 공급될 수 있는가는 정부의 행정 판단의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정한 코로나19 접종 목표는 △보건의료체계 및 국가필수기능 유지 △이환율 및 사망 감소 △지역사회 전파차단 등이다.

정 본부장은 “정부는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중 보건의료체계 기능 유지를 위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시설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대상자의 우선순위는 백신별 공급시기, 효과성, 접종 및 유통 보관 방법 등을 고려해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연간 대상자별 세부 일정을 구체화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거세지고 있다. 학자들은 백신에 포함된 폴리에틸렌 글리콜(PEG)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PEG는 지질나노입자에 포함된 성분 중 하나로 의약품뿐 아니라 화장품, 보습제, 샴푸 등 다양하게 사용된다. 따라서 PEG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사람이 백신을 맞을 경우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나타날 수 있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수는 “아나필락시스로 위험할 수 있지 않을까 걱정이 많은데 바로 현장에서 의료진이 관찰하면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발생한 부작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영하 75도씨(℃)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별도의 접종센터를 마련한다. 센터는 전국 100~250곳으로 백신 보관용 냉동고를 별도로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냉동 유통이 필요한 화이자 백신은 냉동고를 배치하는 별도 접종센터(약 100~250개)를 지정·운영하고, 냉장 보관·유통(2℃~8℃)이 가능한 백신은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접종한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백신은 다양한 플랫폼, 까다로운 유통·보관 기준 등으로 콜드체인 유지가 매우 중요하므로 식약처 등 관계부처와 체계적이고 안전한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상시 점검할 계획”이라 전했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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