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리서치센터 ‘세대교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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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리서치센터 ‘세대교체’ 바람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12.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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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생 ‘X세대’ 리서치센터장 대거 발탁
‘동학개미 열풍’ 영향…젊은 투자자와 소통 확대
최근 증권사가 리서치센터에 젊은 인물을 전진배치하는 등 조직개편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증권사가 리서치센터에 젊은 인물을 전진배치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X세대’로 불리는 1970년대생이 리서치센터장으로 대거 발탁된 가운데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리테일 영역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해 유종우 연구원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임명했다. 내년 1월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 유 신임 센터장은 1972년생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부문 담당 연구원(차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하게 됐다.

NH투자증권의 리서치센터장도 ‘내년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10년 만에 교체됐다. 신임 리서치센터장에는 1972년생인 오태동 투자전략부 이사가 선임됐으며 1966년생인 이창목 전 센터장은 프라임브로커리지(PBS) 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유진투자증권 또한 임원 인사를 통해 이승우 연구원을 신임 리서치센터장에 임명했다. 내년부터 리서치센터를 이끌 이 신임 센터장은 반도체·전략산업분석 담당 연구원(팀장)에서 상무보로 승진하게 됐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KTB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자리는 모두 1970년생 인물이 자리하게 됐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경우 아직 인사가 확정되지 않았다. 리서치센터 수장이 비교적 젊은 세대로 대폭 교체된 배경은 올해 동학개미 열풍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올해 유례없는 증시 강세로 인해 일반인들의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해외주식이나 자산관리(WM)와 같은 리테일 영역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도 개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팟캐스트·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려는 리서치센터가 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달 들어 자산승계 신탁솔루션 브랜드인 ‘패밀리 헤리티지 서비스’ 전용 유튜브채널을 개설했으며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유튜브채널 이리온을 리서치·브로커·크리에이터 섹터로 확대·개편했다. 이 밖에 유진투자증권이 ‘유진쏙쏙리서치’ 채널에서 섹터별 전문가들이 나와 증시현황과 이슈를 풀어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증권업계는 2030 동학개미가 유입되면서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리서치 범위도 넓어지고 AI, 디지털 혁신 등 리서치센터 내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리서치센터도 변화의 한복판에 들어선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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