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36.7%로 취임 후 최저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밖으로 밀렸다. 부동산과 코로나 백신 논란 등 악재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복귀 여파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추가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8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간집계(YTN의뢰로 21~24일 2008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12월 4주차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지난 주 대비 2.8%포인트 내린 36.7%였다. 이는 12월 2주차와 동일한 수치로 취임후 최저치다. 또 부정평가는 2.0%포인트 오른 59.7%로 취임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12.2%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5.1%포인트↓)에서 낙폭이 컸다. 또 문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율 기반이었던 민주당 지지층(4.3%포인트↓), 40대(3.3%포인트↓), 여성(4.0%포인트↓) 등에서도 하락세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로나19 백신 지연 논란, 이용구 법무차관 택시기사 폭행 사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언행 논란, 문준용씨 예술지원금 논란, 정경심 교수 1심 판결 등 여권의 연이은 악재가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2.2%포인트 오른 33.8%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1.3%포인트가 떨어져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9.3%을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국민의힘 출범 이후 최대 격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