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정부, 수도권 2.5단계 유지…“환자 추세 분석 후 거리두기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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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정부, 수도권 2.5단계 유지…“환자 추세 분석 후 거리두기 조정”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12.27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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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내년 1월 3일까지 6일간 거리두기 연장”
신규확진 970명, 1주일간 일평균 지역발생 999명 세 자릿수로 감소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내년 1월 3일까지 유지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연말연시 방역 특별 대책 기간 종료 시점에 맞춰 6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유지한다”며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이후 어떻게 변화할지 추이를 보고 거리두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을 펼치고 있지만, 3차 대유행은 잡히지 않는 실정이다. 이날 확진자가 900명대를 기록했지만, 확실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는 패스트푸드 점에서 디저트를 주문할 경우 포장만 가능하도록 변경하는 등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권 장관은 “현재 코로나19 국면은 여전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거리두기 3단계 강화없이 연말연시 특별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모두를 위한 시민의식과 연대
협력을 발휘해주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는 970명으로 누적 5만687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9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했지만, 성탄절(12월 25일) 연휴 영향과 지난 평일 대비 줄어든 검사 건수로 봤을 때 3차 대유행이 위축됐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926명→867명→1090명→985명→1241명→1132명→970명 등으로 집계됐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99명으로 나타났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50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지속되는 추세다. 구체적으로는 서울 359명, 경기 237명, 인천 60명 등을 비롯해 총 656명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5명, 경남 44명, 부산 40명, 경북 32명, 충북 24명, 강원 23명, 대구 21명, 광주 17명, 대전 8명, 전북·제주 각 7명, 세종 6명, 전남 5명, 울산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90명에 불과했다. 

최근에는 직장, 학원, 종교시설 등 일상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주요 신규 감염사례를 보면 서울 종로구 요양시설 관련 13명, 경기 광명시 자동차공장-식당 사례에서 26명이 확진됐다. 강원 철원군 노인보호시설과 관련해 33명, 경북 경주시 종교시설에선 교인 17명이 각각 감염됐다. 제주에선 장애인복지시설, 학원과 관련해 각각 13명,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서울 동부구치소(누적 520명)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134명) △인천 중구 식품가공업소(32명) △경기 고양시 요양병원(84명) △충남 천안시 식품점-식당(47명)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188명) 등 기존 사례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28명)보다 4명 줄어든 24명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4명), 서울·충남(각 3명), 경북(2명), 인천·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5명 늘어 누적 808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2%,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명 줄어든 293명이다. 특히 일산병원에서 사망한 고양시 80대 남성의 경우 영국에서 귀국한 뒤 ‘사후 확진’된 사례로 확인됐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3만6997건으로, 직전일 3만58건보다 6939건 많다. 하지만 직전 평일인 지난 목요일의 5만7147건보다는 2만150건이나 적다.

권 장관은 “수도권의 경우 지난 2주간 하루 7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한 점으로 봤을 때 현재는 크게 둔화됐다”며 “비수도권의 경우 호남권을 제외하면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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