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올해 ‘귤’ 당도 높고 산도 적당해 더 맛있어”
상태바
농촌진흥청, “올해 ‘귤’ 당도 높고 산도 적당해 더 맛있어”
  • 전승완 기자
  • 승인 2020.12.23 17: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암, 항산화에 이어 최근 항바이러스 효과까지 보고…
감귤의 효능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감귤의 효능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은 올해 귤의 당도가 높고 산도가 적당해 더 맛있다며, 항바이러스 효과 등 최근 보고된 감귤 효능을 23일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이 제주도 내 감귤 재배지 14곳을 조사한 결과, 올해 감귤 당도는 11월 중순께 평년 수준인 9.8브릭스(brix)를 넘어섰고, 11월 말에는 10.5브릭스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산도는 평년(0.9%)과 비슷한 1.0%를 기록했다.

감귤에는 비타민 C와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등 기능 성분이 풍부하다. 노란색을 띠게 하는 카로티노이드 성분 중 베타크립토잔틴은 갱년기 여성의 골다공증 예방 효과가 알려져 있고, 특히 베타크립토잔틴은 이맘때 많이 출하되는 귤인 ‘온주밀감’에 많이 함유돼 있다.

감귤의 대표적 성분인 비타민 C는 항산화 효능이 탁월해 감기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노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온주밀감 1개당(120g) 비타민 C 약 30mg∼40mg이 함유돼 있어, 하루 2개∼3개만 먹어도 일일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감귤은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염증과 암 발생 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감귤 플라보노이드 중 ‘헤스페리딘’ 성분이 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되는 스파이크 단백질과 숙주세포의 세포막 단백질 결합을 방해해,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감귤류 플라보노이드를 이용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 연구를 진행 중이며, 농촌진흥청 감귤연구소에서도 감귤을 이용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재욱 감귤연구소장은 “감귤에는 우수한 기능 성분들이 많이 함유돼 있다”며 “실내 생활이 많아 건강이 우려되는 요즘, 맛있고 건강에 좋으면서 가격 부담도 적은 감귤로 겨울철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